재테크에서도 봄을 맞으려면…
재테크에서도 봄을 맞으려면…
  • 승인 2007.04.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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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재테크전문가 황순천의 진짜알짜 돈버는 법


집에 가려고 올림픽대로를 올라탔다. 차량이 많지 않은 관계로 차량의 소통은 원활한 편이었다. 우연히 옆을 보았는데 개나리꽃이 피고 있었다. 얼마 있으면 개나리가 만발한 완연한 봄이 될 것이다. 개나리의 노란색과 진달래의 분홍색, 목련의 새하얀 백색 등 많은 꽃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가지고 봄의 흥취를 돋을 것이다. 색깔은 분명 사람의 기분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람의 눈은 외계(外界)를 색과 형태에 의해서 지각(知覺)하므로 색은 시각의 기본적 요소 중 하나로 되어 있다. 물론 꿈에서 색을 보거나 강한 빛을 받고 감은 눈 속에서 색의 상(像)을 보는 등 특별한 색지각도 있지만, 보통은 빛이 눈에 들어와서 색 지각을 일으키게 된다. 빛은 전자기적 진동, 즉 전자기파(電磁氣波)이며, 그 파장이 400nm(1nm=10-9m)에서 약 700nm 사이가 가시광선(可視光線)이다.

다시 말하여 이 가시광선이 사람이 눈으로 인지할 수 있는 빛이다. 이 빛을 프리즘을 사용하여 각 파장으로 나누면, 파장이 짧은 쪽부터 남보라 ·파랑 ·청록 ·초록 ·연두 ·노랑 ·귤색 ·주황 ·빨강의 차례로 배열되어 무지개 색이 된다. 우리가 인지하는 색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연상작용을 한다고 한다.

또한 그 연상작용이 지역적으로 공통성을 지니고 전통과 결부되면 어떤 관습이 생겨 지역이나 민족에 따라 특수한 것으로 고착되기도 한다. 보라색은 많은 나라에서 고귀한 색으로 여겨지지만, 브라질이나 인도에서는 슬픔을 뜻하며, 브라질에서는 보라와 노랑의 배색은 재수가 없는 것으로 여긴다. 또 흰색은 인도에서는 신성한 색으로 여기지만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상사(喪事)의 색이고, 흰 담은 불길한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녹색은 많은 나라에서 평화 ·젊음의 상징이지만, 미국 동부에서는 녹색 차양은 장의사를 뜻한다. 패션에서는 검정색이 모든 색을 흡수한 멋쟁이 색이기도 하지만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여 장례식은 대부분 검은 색의 옷을 입거나 리본을 단다. 우리는 일상 생활의 많은 부분을 색깔에 비유하곤 하여 스포츠에서도 어떤 감독은 공격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하거나, 수비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재테크에서는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까 한번 생각해 보자. 사계절이 분명한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은 계절별로 옷의 형태가 달라지고 날씨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여 입기도 한다. 계절에 따라 재테크도 달라져야 한다.

예를 들어 겨울을 준비하여 겨울옷을 계속 입고 있다면 봄과 가을에는 그럭저럭 견딜만 하겠지만 여름에는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 재테크의 계절을 만드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고 많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요소는 금리이지만 유가, 환율, 정부의 정책, 기업의 이익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경제 상황과 연동되는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최근 뉴스를 보니 금리가 동결되고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기사가 있다. 금리를 여러 경제 상황과 연계하여 예측만 가능하다면 훌륭한 재테크 정보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수익률이 점점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이기도 하다. 그 동안 대선 때마다 주가는 하락하고 대선 후에 주가가 올라가는 현상을 보였다. 과거의 데이터도 중요한 재테크 정보가 될 것이다. 작년까지 세계 증시를 보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인도와 중국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고 있다. 가파르게 올랐으니 숨이 찰테고 숨고르기가 언제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투자자들도 같이 숨고르기를 해야 할 시기이다.

재테크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를 분석하여 판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금융 지식인이 한정된 파이의 좀더 많은 조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봄은 시작이 되었다. 재테크에서도 봄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준비를 해야 할 때다.

<황순천님은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재테크전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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