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얼마전 비가 내렸습니다. 더운 날씨를 식혀주는 단비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오후, 길을 걷다 우연히 붉은 핏빛의 향연과 마주쳤습니다. 장미입니다. 5월 장미라고 합니다. 하지만 6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는 지금, 아직도 서울 도심 골목길 곳곳에선 어렵지 않게 장미와 만날 수 있습니다. 6.10 민주항쟁 20주년이 어제였습니다. 피어있는 장미꽃 사이로 붉은 눈물을 흘리며 아스라이 사라져간 민주열사들. 꽃잎에 맺힌 빗방울을 보며 열사들의 눈물을 떠올렸습니다. 그 분들에게 이 장미를 바칩니다. 정명은 기자 jung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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