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가 힐 차관보의 방북과 관련, "실질적인 핵물질 폐기 프로세스가 시작됐다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평화포럼 세계지도자 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곧이어 6자회담 외무장관 회담과 남·북·미·중 4자 당사국의 장관급 회담이 이어져 한반도 평화체제로의 이행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힐 대표를 만나 북한을 직접 방문할 것을 권고한 바 있고 힐 대표 역시 핵시설 폐쇄 과정을 직접 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바 있다"며 힐 차관보의 방북에 자신의 조언이 존재했음을 암시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각급 회담 결과에 낙관적이다"면서 "가을이 오기 전 남북 정상회담과 당사자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반석 위에 오르게 되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애 기자 lees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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