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최된 개막식 현장


#이한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2일 오후 개막식을 갖고 여름에 떠나는 영화축제의 막을 올렸다.


#강수연

영화인들을 보이콧을 철회한 지난 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로 유명한 웨타 스튜디오의 워크숍과 쇼 브라더스의 스타였던 왕우를 초청, 특별전을 갖는 등 뛰어난 프로그램과 작품들로 호응을 얻었으나 많은 관객들의 발걸음이 영화제의 전성기에는 못미쳤던 게 사실이다.


#안성기

홍보가 부족했던 점과 영화인들이 보이콧을 철회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9회째의 파행의 여파가 컸던 것이다.

10은 완성과 종결을 동시에 뜻하는 숫자이기도 하다.10년을 넘어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그간 쌓아온 업적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11회째를 맞아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영화제의 부흥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마징카이저


#나가이 고

올해는 영화제 초기의 알찬 구성과 부천의 위상에 맞는 마징가 Z의 원작자인 만화가 `나가이 고`나 홍콩 장릐 영화의 대가 `허먼 여우`, `마스터즈 오브 호러’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믹 개리스 등도 부천을 찾는다.

부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영화도 보고 뜨거운 공연의 열기를 느낄수 있는 `씨네락 나이트`의 열기는 올해에도 계속된다.

13일에는 `찬란한 영광`, 14일 `꿈꾸는 청춘`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먼저 13일에는 롤링 스톤즈의 초기 멤버 브라이언 존즈의 일대기를 그린 `스톤드`의 상영후 `문샤이너스`, `갤럭시 익스프레스`,`더 락타이거스` 의 공연이 치뤄지게 된다.

14일에는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나카시마 미카 주연의 `나나2`가 국내서 첫공개 되고,`네스티 요나`,`디어클라우드`,`숄티캣` 등 여성그룹이 영화에서처럼 여성그룹들이 함께 뜨거운 열기로 이열치열의 여름밤을 상쾌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또한 중동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주최하는 시원한 맥주 파티와 건아들, 샌드 페블즈 등이 참여하는 7080 콘서트도 열려 뜨거운 갈증을 해소해 줄 것이다.

그외에도 작년 `웨타 워크샵`의 성공에 힙입어 올해는 `환상교실:아시아 영화의 특수분장`이란 타이틀로 진행된다.

#네스티요나

<친절한 금자씨>, <타짜>, <괴물> 등을 작업한 충무로의 대표 특수분장 전문그룹 `셀`, 일본 B급 영화 감성의 특수분장 그룹 `니시무라 공작소`, 주성치, 성룡, 주윤발 등 홍콩 장릐 영화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미쉘 왕` 아시아 3국의 특수분장 마스터들에게 배우는 워크숍이 야심차게 진행된다.


#차수연과 정경호

이외에도 한여름 밤의 음악회, 마징가 Z의 원작자 `나가이 고` 원화 전시회, 거리공연, 영화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메가토크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가 상시 진행된다.

또한, 부천에서 특별전을 갖기도 했던 `이치 더 킬러`와 `데드 오어 얼라이브` `착신아리`로 유명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용이 간다’는 19일과 20일 깜짝 상영작으로 선보이게 된다.

제 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개막식은 12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각국의 게스트와 심사위원, 국내외 영화배우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심사위원이자 이번 영화제의 최고 게스트인 만화가 `나가이 고`를 비롯한 심사위원단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안성기, 장미희, 강수연, 이한위, 김의석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영화배우 김태우와 추상미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인사에 이어 여성 세쌍둥이 국악그룹 `IS`가 동양과 서양의 음악적 조화를 감미롭게 전해주었다.


#김민선과 김C

홍보대사로 선정된 이완과 송창의가 "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되어 영광이다. 홍보대사 덕분에 (둘이) 매일 보고 있다"며 웃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개막작 `별빛 속으로`의 황규덕 감독과 주연배우인 김민선, 정경호, 차수연, 김C가 부천을 찾은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꿈같은 첫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황규덕 감독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현실과 환상이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하면서 시대와 청춘을 돌아보게 한다.


#홍보대사를 맡은 이완과 송창의

한상준 집행위원장은 선정이유에 대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리얼리즘과 판타지를 접목시킨 독특한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연출은 맡은 황규덕 감독은 "영화를 오래 전부터 준비하면서 정성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후회없이 즐겁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펼쳐지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33개국 215편의 환상과 공포와 스릴러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부터 가족끼리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의 영화들도 준비되어 있다.

폐막작으론 조코 안와르 감독(인도네시아)의 `느와르 스릴러` <비밀>이 영화배우 송지효와 김혜나의 사회로 치러지게 된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영화축제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1일까지 진행된다. 박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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