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화엄세상이다!!"
"야, 화엄세상이다!!"
  • 승인 2007.07.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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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상의 삶의 향기 폴폴>

사랑의 뿌리

“야 ! 화엄 세상이다.”
분홍 세상이다. 너른 연못에 꽃으로 그득 넘쳐나고 있다. 어디를 보아도 화려한 장식으로 눈부시다. 이승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초록의 넓적한 연꽃 사이로 우뚝하게 고개를 들고 고운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다. 손짓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바라보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렌다.

전북 전주시의 덕진 공원이다. 전주 시민들의 휴식처다. 취향정이 있어 그 이름이 더 잘 알려진 공원이다. 단오 축제가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너른 연못에 연이 넘쳐나고 있다. 거기에다 꽃들이 숲을 이루고 있으니,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거기에다 분수까지 하늘을 향해 치솟고 있으니, 장관이다.

분홍빛으로 돋보이는 꽃들이 한 두 송이 피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으니,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연꽃 축제도 열릴 것이라고 한다. 꽃들이 만들어내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사랑의 뿌리를 생각하게 된다. 연은 진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결코 향기롭지 않은 곳에 뿌리를 내렸지만 꽃은 고운 향을 피어내고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의 근원은 바로 사랑이 아닌가. 척박하고 삭막한 마음에 사랑이 뿌리를 내리게 되면 그곳에는 꽃이 피어나고 향이 배어난다. 사랑의 뿌리가 튼튼하게 되면 무서울 것이 없다. 두려울 것이 없다. 그 어떤 어려움도 쉽게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사랑은 수평을 이루게 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살다가 한쪽이 기울어지게 되면 사랑은 기울어진 곳에 힘을 불어넣어준다. 한쪽으로 기울어져 평형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고통으로 직결이 된다. 기울어진 각도가 크면 클수록 겪어야 하는 아픔 또한 커진다. 그러니 더 기울어지기 전에 사랑으로 평형을 유지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못해서 고통스럽고 사랑받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음으로 견디기 어려워진다.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사람이 원망스럽고 사랑받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왜 그렇게 불공평하냐고 불만을 터뜨린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세상을 정말 공정하다.

기울어지는 마음을 잡아주면 되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어지면 축복해주어야 한다. 인정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멀어졌다는 사실을 용인해야 한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사랑할 수 없는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면 된다. 그렇게 되면 얼마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것을 인정하지 못함으로 아픈 것이다.

사랑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떠난 사람의 마음을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마음이 아프겠지만, 축복해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연꽃이 만들어내고 있는 화엄 세상은 그런 차이다. 세상에는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다르다는 생각이 고통의 세상으로 만든다. 연꽃이 아름답다.

백일홍과 성취 욕구

백일홍 꽃이 붉다. 어찌나 진한지 세상 모두를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한 가운데 노란 암술이 돋보인다. 세상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빨간 꽃잎에 노란 암술은 백일홍을 대표하고 있다. 그래서 마음을 잡는 것인지도 모른다. 꽃은 거울이 되어 나에게 반사된다. 나를 대표하는 것은 무엇일까?

뿌리공원에서다. 공원은 충청남도 대전시에 위치하고 있다. 성씨의 계보를 돌에 새겨서 영원히 남겨놓고자 함이 그 목적일 것이다. 자신의 뿌리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은 내일을 위해 중요한 일이다. 오늘이 어느 날 갑자기 출현할 수가 없다. 어제를 바탕으로 하여 오늘이 있고 오늘이 있기에 내일일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뿌리를 알고자 하는 것은 성취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성취란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것이 없다면 열정도 없고 삶의 의미도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 누구나 다 해내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에 힘을 내는 것이다. 그 것을 성취하고자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하는 것이다. 누구나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내고 싶어 한다.

목표를 성취한 사람을 우리는 승자라고 한다. 그렇다면 누가 승자가 될까? 패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누구나 다 승자가 될 수는 없다.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조건도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열정도 있어야 한다. 승자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지능이 높은 사람이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승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다짐이다. 이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스스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회의를 가지는 사람은 승자가 될 확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성취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이 충족되었다면 그 다음은 실천이다. 실제로 성취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해낸 사람을 우리는 실력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실력이란 공부를 잘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는 단지 그 중의 하나일 뿐이다. 실력은 성취해낼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그런 능력을 효과적으로 키우는 것이 공부인 것이다.

마음과 실력 중 당연 마음이 중요하다. 마음이 분명하고 확실하다면 실력은 자연 따라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력도 마음가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백일홍의 붉은 색깔처럼 열정적으로 살아왔는지 되돌아본다. 물론 그 답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늦지 않았다. 살아갈 날에 성취해낼 수 있으면 되는 일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약해지고 있는 마음을 재정립해야겠다. 자꾸만 자신이 없어지는 것을 나이 탓으로 돌릴 이유가 없다. 그것은 약한 사람이 하는 행동이다. 꽃을 바라보면서 나를 대표할 수 있는 노란 암술을 분명하게 만들어야겠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보면 분명 나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란 믿는다. 꽃이 곱다. 

담배꽃과 나만의 색깔

“야 ! 곱다.”
분홍빛으로 세상을 물들이고 있는 꽃이 가슴에 들어온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피어 있는 꽃이 우뚝하다. 결코 크다고 말할 수 없는 정도이지만, 주변을 압도하고 있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크기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담배 꽃이 가진 독특한 색깔의 위력이었다. 그 어떤 것도 흉내 낼 수 없는.

뿌리 공원 관리사무소(충청남도 대전시)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을 위하여 심어 놓은 담배다. 성씨 공원인 이곳에서 우리의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커다란 용기에 다양한 전통 작물을 심어 놓고 있었다. 그 중 하나로서 담배가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맨 꼭대기에서 꽃이 피어나고 있어 더욱 더 마음에 들어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담배 꽃은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만으로 독특한 방식으로 꽃을 피워내고 있어서 시선을 잡는다. 담배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깔이 분명하고 확실하다. 꽃의 색깔이 곱기도 하지만, 그 것보다는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넓적한 이파리도 그렇고 하늘로 곧게 자라는 것도 그렇다.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게 되면 자신의 고유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누가 보아도 저것은 아무개의 것이라고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브랜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자신을 홍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을 찾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제일 잘하는 것이 있다. 그것을 게으름이나 나태로 인해 찾지 못할 수는 있지만,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얼굴이 모두 다르고 성격이 다른 것이다. 만약 세상에 나와 똑같이 사람이 있다면 살 맛 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재능을 찾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런데 그 일을 다른 사람이 하려고 하면 쩔쩔 매는 모습을 가끔 본다. 그렇다면 그 일이 자신의 장점인 것이다. 재능을 찾았으면 그 것을 더욱 연마하고 닦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색깔이 되는 것이다.

재능을 찾아 수련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옛날에는 그 것이 존중받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아무리 좋은 재주를 가지고 있어도 표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세상이 되었다. 자신의 장점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 일이 필요해진 것이다.

능동적인 태도 홍보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또 시간과 공간을 상관하지 않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용기가 필요하다. 부끄러워하거나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수줍어한다면 할 수 없다. 당당하게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대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해진다.

홍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기도 가져야 하고 좋은 매너도 가져야 한다. 개인기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된다.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상대방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너는 태도다. 예의를 지키는 행동이다. 자신을 낮출 줄 모르고 오만하면 그 누구도 용인하지 못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면 그 어떤 재능이나 기술도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담배 꽃이 우주에 돋보이는 것도 이런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얼굴뿐만 아니라 성격까지도 모두 다르다. 비슷한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분신은 없는 것이다. 개인은 유일무이한 존재다. 인생의 완성은 유일한 존재인 개인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여 우뚝 서는 것이다. 그럴 때 그 사람의 향기가 세상을 맑고 밝게 만들 수 있다. 담배 꽃이 돋보인다. <춘성(春城) 정기상님은 전북 대덕초등학교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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