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짜고 위장계열사 동원 등"

심상정 민주노동당 예비후보는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진출로 지역의 상권과 경제가 붕괴하고 상인과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삼성은 위장계열사를 동원해 법적 효력이 없는 사용승인조건(이행각서)으로 지자체와 짜고 위장진출하는 등 대국민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면서 “당장 삼성은 대국민사기극을 거두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심상정 후보는 27일 오후 1시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브랜드로 대형마트에 진출한 삼성테스코(주)는 STS개발(주)이라는 위장계열사와 지방건설사 등을 동원해 부산, 전주, 진주, 사천 등 9개 지역에 홈플러스를 숨기고 지방 유통회사인 것처럼 위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STS(주)개발이 삼성의 위장계열사라는 사실은 심상정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처음 밝혀낸 사실로, 홈플러스 대표가 STS개발(주) 대주주 가운데 한 명인 이승한(지분율 31%)은 삼성테스코(주)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드러났다. 또한 STS개발(주)은 삼성테스코(주) 등과 총 1천억원대의 자금지원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홈플러스를 입점시키지 않겠다’는 이행각서에도 불구하고 진주시에 SM21이라는 위장브랜드로 홈플러스를 입점시킨 STS개발(주)은 여기에 한 술 더 떠 ‘대형유통업체’에 임대 또는 분양하지 말라‘는 사용승인조건은 법령상 근거가 없는 부당한 것이라며 경상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승소했다. 진주시는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만 열람하면 위장계열사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수 있었는데도, 삼성홈플러스와 위장계열사인 STS개발(주)과 짜고 공모한 것이다.

심상정 후보는 “세계일류를 자처하는 삼성이 차명을 이용해 편법적인 홈플러스 입점을 전국 곳곳에서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STS개발이 진주시민과 약속대로 삼성홈플러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진주시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순애 기자 lees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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