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 '사랑의 편지 쓰기' 응모작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직장은 다니는 동시에 초등학교 1학년 짜리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저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5년의 세월을 아이와 떨어져 살아야 했습니다.

그 시절 하루가 멀다 하고 눈물 바람을 했었지요. 보고픔에 생병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초등학교 입학 1년전 미리 서울 생활에도 적응시킬 겸 데리고 와 함께 생활하게 되었지요.

처음 반신반의 내 아이가 적응을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오랜 시간 시골환경에 적응해 있었던 터라 엄마보다는 할머니가 더 좋았던 그 시간을 직장 다니면서 메우기란 쉽지 않았으니까요.

다른 엄마들보다 몇곱절 노력해야 함은 물론, 초등학교 1학년 시기란 게 가장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때라 함께 하게 된 기쁨도 잠시, 초보 엄마의 두려움은 시작되었답니다.

어떤 일이든 늘 긍정적으로 자신 있었던 제가 아이 앞에서 만큼은 한 없이 작아지더군요.

함께 지내오면서 느꼈어야 할 희.노.애.락.의 모든 일들을 지금에서야 느껴가고 있는 셈이죠.

부족하지만 5년의 빈공간을 채우기라도 하듯 제 남편과 전 사랑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 우려와 달리 너무나 적응을 잘 해 나가는 제 아이가 있어 가능한 거구요. 그 결과 5년 동안 시골에서 자란 아이같지 않다며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렸을 때 효도를 다한다고 합니다. 아이로 인해서 다시 공부를 하게 되고 여행을 가게 되고 묵혀두었던 모든 재능과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멋지고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으니까요.

부모가 먼저 늘 함께 하는 모습이야말로 제 아이가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자라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언제 어디서든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에 대해서 잘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지금은 여느 가족 부럽지 않은 행복을 맛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인과 동시에 주부로써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열심히 해 나갈 수 있게 든든한 버팀목으로 외조를 잘해 준 제 남편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남깁니다. 저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남편이 옆에 있었기에 가능케 했으니까요.

훌륭한 제 남편과 자랑스런 제 아들에게 제 힘 다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해봅니다.

"대한민국의 어머니들 힘내세요!!" 파이팅! 이런 기회를 주신 `Weekly서울`에 감사드립니다.

목동에서…도윤이 엄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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