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적셔줄 공연 모두 모여라!!

가을을 맞아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공연이 몰려온다.

지겹토록 끝나지 않을것만 같던 길고 긴 무더위도 가고 바람이 시원하게 살랑 불어오는 가을.독서의 계절이라 불리우는 가을이지만 책보다 좋은 음악과 함께하기에 제격인 날씨이다.

2005년 첫내한 공연을 앞두고무산되었던 영화음악의 세계적인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공연부터,인더스트리얼 록의 황제라 불리우는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의 첫내한공연,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개최되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질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올해로 9년째를 맞이한 앤&쌈지사운드페스티벌 등  볼만한 공연이 너무도 많다.

주머니 사정을 가만하면 이 공연을 다 보는건 힘들수도 있으나 꼭 보고 싶은 공연은 허리띠를 졸라메는 노력이 필요하다. (앤쌈지사운드페스티벌은 단돈 만원이다!)

*인더스트리얼 록의 황제,(Nine Inch Nails) 첫 내한 공연

타락과 절망, 공허와 두려움 등 인간 내면의 어두운 감성을 기계적인 전자음과 헤비 메탈을 접목한 인더스트리얼 록을 대표하는 밴드 나인 인치 네일스가 오는 9월11일 올림픽홀에서 첫 국내 공연을 가진다.

노이즈를 모아 감각적인 사운드로 극대화한 독창적인 전자 음악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는 나인 인치 네일스는 작곡, 연주, 보컬에 걸쳐 실력을 발휘하는 천재 뮤지션 트렌즈 레즈너(Trent Reznor)가 이끄는 일인 프로젝트 밴드로 6년 만에 앨범 [With Teeth]를 내놓으며 재기에 성공하며 2007년 최근작 [Year Zero]로 그의 여전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자음과 록의 변주로 대표되는 인더스트리얼 록이란 장르를 대표하며 데뷔 이래 장르 최고의 뮤지션으로 칭송 받으며 인더스트리얼 뮤직의 황제로 불리운다.
1989년 데뷔, 인간의 절망과 두려움을 묘사한 음울하고 강렬한 신디사이저 사운드로 당시의 음악계를 뒤흔들며 그의 음악을 대중적인 트랜드로 이끌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후 테크노 음악과 헤비 메탈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메탈계에서 추앙 받는 마릴린 맨슨 음반의 프로듀서를 맡아 음악 스타일을 만든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1992년 발표한 곡 ‘Wish’로 그래미 최고 메탈 상을 수상하고,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의 음악 감독을 맡아 97년 그래미 최우수 하드록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1997년에는 세기말의 시대적 흐름과 혼돈과 무질서에 대한 그의 음악이 대중을 대변하며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대중음악을 이끌 영향력 인물에 꼽히기도 했다.
마릴린 맨슨에 못지 않은 화제를 낳은 것으로 유명한 이들의 음악은 중독적인 사운드와 타락적이고 파괴적인 가사로 등 강렬하고 자극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안녕 프란체스카의 드라마를 통해 알려진 고딕 문화의 인기로 고쓰 음악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매니아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알려졌다.

다른 인디스트리얼 밴드에 비해 라이브 무대에 충실한 생동감 있는 멜로디와 연주 가능하게 제작된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에 맞춰 라이브 공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화려한 비쥬얼과 퍼포먼스를 위해 방대한 물량의 무대 연출로 오랫 동안 기다려온 국내 팬들을 만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11일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 문의: www.allaccess.co.kr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 음악 작곡가 `2007 엔니오 모리꼬네 내한공연`

먼저 2005년 첫 내한을 앞두고 돌연 공연이 취소되었던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가 10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석양의 무법자`,`시네마 천국`, `미션`,`러브 어페어`,`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 등 400여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로 2007년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고, 같은 달 UN에서 열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취임 기념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그 명성과 공로를 인정 받은 바 있는 거장이다.

2005년 9월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공연 이틀전 당시 기획사의 준비 부족과 자금력 부족으로 인해 공연은 무산되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바 있다.많은 팬들은 80살 가까운 노장의 고령의 나이와 한국에 대한 신뢰도와 이미지 실추로 인하여 그의 내한공연을  앞으로 볼수 없는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기도 하였다.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005년의 내한공연 당시 검증되지 않은 신생기획사의 안일한 진행으로 무산되는 사태까지 발생한 만큼 “2007 엔니오 모리꼬네 내한공연”의 주최측은 충분한 사전 기획과 준비로 관객을 위한 최고의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07 엔니오 모리꼬네 내한공연”은 이례적으로 한국 공연 및 음악시장의 대표격인 3개 회사인 `옐로우나인`,좋으콘서트`,`서울음반`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어 그 신뢰도를 크게 높이고 있으며 엔니오 모리꼬네의 진정한 첫 내한공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엔니오 모리꼬네 역시 지난 공연 취소로 만나지 못한 한국 관객과 공연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이번 내한을 통해, 한국의 영화팬과 음악팬들은 오는 가을을 가슴 따뜻한 아름다운 선율로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10월2일 8시 30분 / 3일 5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문의: 02)3444-9969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재즈의 향연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북한강 위에 위치한 자라섬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재즈스테이지, 파티스테이지, 재즈스트리트, 뮤직아일랜드 등 4개의 무대에서 펼쳐지게 되는데 세계적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뿐만 아니라 국내 R&B, 소올, 힙합, 인디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하게 된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포플레이의 밥 제임스와 하비 메이슨,기타리스트 래리 코엘, 한국의 실력파 베이시스트 서영도가 한 무대에 올라 팬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축제기간 자라섬 내에는 아티스트 워크샵 같은 전문적인 이벤트, 가족을 위한 무료 사진촬영, 세계 타악기 전시 체험전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한,라디오 공개방송, 제1회 자라섬 국제재즈콩쿨, 스칸디나비아 재즈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행사와 함께 국내 최고의 음악으로 아름다운 자라섬을 수 놓을 예정이다.

 

관람객들의 다양한 편의제공을 위해 축제기간 신촌역-청량리역-가평역간 재즈열차가 매일 1회 왕복 운행되고 서울(신촌, 강남역, 강변역)-가평간 셔틀버스가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30분간격으로 운행되며 가평-서울간(강변역)은 밤 10시부터 공연종료 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작년에 이미 12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적 재즈페스티벌로 떠오르는 제4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자연의 신비로움과 재즈의 선율이 어우러져 가을날을 아름답게 장식할 것이다.

▲12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문의:자라섬 재즈센터 031-581-2813

 *피크닉과 음악페스티벌의 만남. 신 개념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은 음악을 배경으로 가벼운 차를 한잔 곁들이고, 공원에서 연인과 데이트를 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공연 속에 오래된 친구와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차분한 신 개념 페스티벌로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와 러빙 포레스트 가든,블로썸 하우스 3개의 무대로 나눠져 3~4곡 중심의 공연이 아닌 각 팀마다 단독공연에 버금가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환,윤상,이승렬,루시드폴,허밍 어반 스테레오,스위트피,라이너스의 담요,캐스커,못(MOT)이상은,하림,정재형,이한철,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마이 앤트 메리,윈디시티,피터팬 컴플렉스,스웨터,빅마마 등 이름만으로 설레이는 한국의 모던씬을 대표하는 밴드와 가수들과 MUSE의 서포트 밴드로 알려지며 2007년 크게 주목받은 THE CLOUD ROOM, 국내 트렌드세터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일본 출신의 PARIS MATCH가 풀세트의 세션 라인업과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된다.(곧 5차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모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교류사이트인 민트페이퍼(mintpaper.com)의 론칭을 알리는 첫 프로젝트로 컴필레이션 음반 ‘고양이, 강아지 이야기’도 출시되며 강아지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아티스트 27개팀이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

 

여행상담 부스, 출연진의 음반과 머천다이징 판매 부스, 노천 카페, 문화강좌, 오픈마켓, 전시와 패션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될 예정이며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50여개 밴드들이 청량한 같은 모던한 피크닉 같은 페스티벌로 펼쳐질 예정이다.

 *자유와 일탈의 즐거움 앤쌈지사운드페스티벌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앤쌈지사운드페스티벌은 작년부터 쌈지락페스티벌이 이름을 바꾼 행사로 9월 29일(토)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열리게 된다.

봄여름가을겨울,이승환무적밴드,이상은,언니네이발관,넬,드렁큰타이거,크래쉬,노브레인 등 30여 밴드와 일본에서 온 토와 테이,야마 아라시 등 유명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도 이번 페스티벌의 빼놓을수 없는 볼꺼리이다.

국내 인디밴드의 데뷔무대로도많은 기회를 제공했던 앤&쌈지사운드페스티벌은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잔디마당으로 장소를 넓혀 축제의 장을 마현할 것이다. 

▲9월 29일(토) 오후 1시 ~ 새벽까지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문의:http://www.ssamziesoundfestival.com/
박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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