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연결되는 주요 도로 허용용량 초과

수도권 곳곳에서 진행 중인 무분별한 택지개발로 인해 경기지역 동서남북 모든 지역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황해성 건설교통부 기반시설본부장의 경기도 특강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지역의 인구 및 산업, 도시밀집으로 서울과 연결되는 주요 도로 축이 허용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부권의 경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계양IC구간은 중동신도시 등 인근지역의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로의 적정 수준은 하루 14만대이지만 1일 교통량은 18만대에 달해 출퇴근시간대 통행속도가 시속 30㎞이하로 교통 혼잡비용만도 연간 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앞으로 인천 송도신도시, 김포신도시 등이 추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사정은 심각할 것으로 예측됐다.

남부권 역시 판교, 수지, 동탄 등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신도시가 집중적으로 개발되면서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1일 통행량이 18만3000대로 평균 차량속도가 25.9㎞에 불과하고 송파대로-국도3호선도 하루 8만대의 차량이 통행, 시속 23㎞의 저속도로 전락했다.

북부권 역시 도로시설의 태부족으로 간선도로는 대부분 용량을 초과했고 파주, 의정부 등지는 최근 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교통혼잡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간선도로의 혼잡도(도로용량 대비 차량통행량)는 강변북로-자유로는 1.24, 통일로-국도1호선은 1.16, 동1로-국도43호선은 1.38에 달하고 차량 통행속도로 시속 30㎞를 밑돌고 있다.

이밖에 동부권은 구리 및 하남축 방향으로 택지개발이 확대되면서 강동대교-천호대교, 미사리조정경기장-천호대로 등 구간의 혼잡이 극심하다.

황 본부장은 "문산-서울-광명-수원-평택에 이르는 남북축 신설과 더불어 평택-시흥고속도로, 서울-대전축 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등 수도권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축과 함께 순환망이 보강돼야 교통난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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