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자장 우리 아기, 꼬꼬닭아 울지 마라"
"자장자장 우리 아기, 꼬꼬닭아 울지 마라"
  • 승인 2007.12.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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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수유와 아기 잠버릇 들이기
자장자장 우리 아기
우리 아기 잘도 잔다
검둥개야 짖지 마라
우리 아기 잘도 잔다
꼬꼬닭아 울지 마라
우리 아기 잠 깰라
자장자장 자장자장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어린 아이들은 수면 시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동시에 활발한 뇌 활동이 이루어져 잠은 육체적 성장을 도울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안정과 함께 신경계통도 성숙해진다. 또한 잠은 저항력을 길러 항균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아기가 잠을 잘 자는 습관을 들이는 일은 아이가 일생동안 건강하고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출생 후 초기부터 신경써야할 중대한 과업이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소화 장기가 작아서 젖을 소량으로 자주 먹게 되므로 밤에도 젖을 먹어야하며 밤중 수유가 성공적이라야 모유수유도 잘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수유 횟수가 하루 8회 이하인 경우나 수유 후 4시간이 지났는데도 먹지 않고 잠만 자거나 수유도중에 잠이 들면 깨워서라도 먹이는 게 좋다. 신생아기에는 밤낮없이 깨거나 자고 수시로 원하는 대로 수유를 하지만 점차 자라며 일정한 형식으로 생활의 리듬을 잡아가게 된다.

생후 6주가 되면 아기는 밤낮의 리듬이 생기기 시작하게 되므로 밤에 수유를 할 경우에는 너무 밝지 않은 조명아래서 조용히 먹이되 잠이 든 상태에서 젖을 물리지 말고 완전히 잠이 깬 상태에서 먹이는 게 좋다. 자는 아기에게 젖을 물리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젖을 빨게 되어 배가 고플 때 스스로 젖을 찾아 먹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수유량이 줄거나 또는 너무 많이 먹게 되어 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분유를 먹이는 경우 반쯤 자는 상태에서 누워서 젖병을 빨게 되면 귓볼에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우유의 성분이 입안에 남게 되어 치아가 썩게 되므로 점차로 밤 수유를 줄여가는 게 좋다.

밤 수유는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아이에 따라 성장발달정도와 현실적인 사정 등 여러 조건에 차이가 있으므로 조급하게 끊으려고 하지 말고 아기의 특성과 요구를 고려하여 서서히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밤 수유가 습관화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고치기 어렵고 밤에 자주 깨어 수유하게 되면 깊게 잠을 자지 못하므로 생리적 리듬이 깨어져 밤낮이 뒤바뀌고 수면부족이 될 수 있다.

아기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나 통상적으로 만 2-3개월경부터는 아기가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먹지 않고 자는 시간을 늘려갈 수 있는 준비가 된다. 따라서 만4개월이 되면 아기가 밤에 깨더라도 젖을 물리지 않고 재우도록 시도해 볼 수 있다. 밤 수유를 하지 않고 잘 자도록 하기 위해서는 뱃구레를 키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하루의 마지막 수유는 양을 늘려서 자는 동안 배고프지 않게 하여 밤 수유 횟수를 줄여간다. 또한 아기가 밤에는 자고 낮에는 먹고 노는 것을 배우도록 하며 일정한 시간 같은 장소와 방법으로 아기를 재운다. 아기는 너무 피곤하면 잠을 못자고 큰 소리로 우는 경우가 있으므로 아기의 기분을 살펴서 피곤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아 있으면 낮잠을 재우는 것이 좋다. 낮잠 시간은 아기의 생체 리듬에 따라 길거나 짧게 재우는 것이 좋으며 연령의 증가에 따라 시간이나 횟수를 줄여가도록 한다.

아이의 잠재우는 방식에 대한 전문가들의 입장은 일치하지 않는다. “혼자 잠들게 내버려 두고 울어도 관심을 보이지 말라”는 입장(리차드 페버)과 이러한 이론을 동물훈련과정으로 규정하고 “아기가 잠에서 깨어서 보챌 때마다 안아주고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주장(윌리암 시어즈)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으나 극단적인 두 입장은 조금씩 그 주장을 완화하는 추세이다. 즉, 아기를 혼자 내버려두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보다는 애정을 전해주고 보살펴주어야 하지만 부모도 휴식이 필요하고 부모가 충분한 휴식으로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므로 어느 정도 절제된 가운데 아기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기들은 사람의 체온이 필요하며 접촉은 어린 때일수록 중요하다. 따라서 아기들이 엄마와 함께 있는 것은 아기가 원할 뿐만 아니라 아기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기는 잠이 들려는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고나면 내일이 온다는 의식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이 깊이 든 다음에도 엄마가 곁에 있는 아기의 호흡은 혼자 자는 아기에 비해 규칙적이며 안정성이 있으므로 가능한 한 아기는 한 팔이 닿는 정도의 거리에서 재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느 정도 크게 되면 부부생활에 지장도 받게 되고 동시에 아이의 사회성 발달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만 3세경부터 서서히 어린이 방을 마련해 줄 수 있다면 혼자 자는 습관을 서서히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이가 싫어하거나 무서워한다면 억지로 강요하지 말고 아이의 발달정도와 성격 등을 고려하여 적절히 지도하되 너무 어린애 취급하지 말고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아기를 부모의 침대에서 재우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아기와 한 침대에서 부모가 잘 경우 자칫 기대하지 않던 사고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침대 매트리스가 헤드보드나 풋보드와 간격이나 틈새 없이 꼭 맞도록 하여 아기가 사이에 끼지 않도록 유의한다.

부모가 술이나 수면제를 먹은 경우는 아기와 함께 자는 것을 삼가야 하는데 이는 의식이 불명한 채로 본의 아니게 아기를 밀치거나, 짓눌러서 질식하게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푹신한 베개나 이불, 또는 두꺼운 담요 등도 스스로를 조절할 수 없는 아기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린 형제와 아기를 나란히 재우는 것도 잠결에 아기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잠은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이다.
급성장기에 있는 아기들은 충분한 수면을 통해 육체적 성장과 아울러 지능발달이 이루어지므로 매일 매일 아기의 무드를 살피고 생리적 리듬을 존중하는 가운데 편안한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글 사진/ 굿네이버스 부모교육전문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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