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미분양 사태 여파로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시세보다 싼 아파트가 무더기로 쏟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으로 미래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인천 송도신도시와 청라지구 등 특급지역에서 나오는 물량은 주목할만하다.
최근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보다 싼 신규분양 아파트에는 청약자들이 몰렸다.
이달 초 분양한 현대건설의 ‘송도 힐스테이트’는 9대 1, 대우건설의 ‘송도푸르지오 하버뷰’는 2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주변 시세의 70%에 불과한 가격 경쟁력과 전매제한이 없다는 프리미엄을 누렸다는 평가다.
이달과 내년 상반기에도 주변 시세보다 싼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값싼 알짜 아파트가 8000여 가구 공급된다.
송도 힐스테이트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대우월드마크송도’ 1, 2단지와 7, 8단지가 가장 먼저 선을 보인다. 이 단지는 152~247㎡ 총 264가구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주변시세의 70%선인 3.3㎡당 1300만~1500선에서 책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신도시 D13, 14-1블록과 D23블록에 총 147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D13, 14-1블록에는 지상 33층에 115~297㎡의 ‘송도 더샵 하버뷰’아파트 845가구가 들어서고, D23블록에는 99~399㎡의 주상복합아파트 ‘센트럴파크Ⅱ’ 632가구가 나온다.
국제업무단지 중앙에 위치해 있어 국제학교, 컨벤션센터, 센트럴파크, 중심상업지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중대형이 3.3㎡당 1400만원 선, 중소형이 3.3㎡당 900만원대다. 특히 전매제한이 없어 청약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2008년 상반기에는 코오롱건설과 C&우방이 주상복합아파트 ‘더프라우2차’ 180가구, ‘우방유쉘’ 377가구를 주변시세보다 싸게 일반에 각각 선보인다.
송도신도시 인근에 위치하고 금융ㆍ레저단지로 개발되는 인천 청라지구에도 내년 초 인천시도시개발공사, 호반건설, 영무건설 등이 7개 단지에 4030가구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민간아파트의 경우 3.3㎡당 900만원 선, 인천도시개발공사 물량은 8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주변 검암지구 중대형이 3.3㎡당 100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3.3㎡당 100만~200만원 가량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해 전용면적 85㎡ 이하는 10년, 85㎡ 초과는 7년 동안 전매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