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도 1년 급여 전액 기부해

지난 11월 30일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임한 송기인 신부가  지난 26일 민족문제연구소를 방문, 1년간 모은 급여 1억여 원 전액을 연구소에 기부했다.  송기인 신부는  작년 말에도 1억여 원을 연구소에 쾌척한 바 있다. 
 

#사진/민족문제연구소 제공


송기인 신부가 장관급 위원장으로 재직 중 받은 급여 2억여 원 전부를  기부한 민족문제연구소는 1991년 설립된 친일문제연구 전문 연구소로 5천여 명에 이르는 후원회원들의  지원으로 학술연구와 실천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시민참여형 학술단체이다. 연구소는 2004년 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국민모금운동을 벌여 단시일에 8억여 원을 조성, ‘친일인명사전’ 편찬기금으로 지원한 일로 널리 알려졌다.

연구소측은 송기인 신부가 용도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그 뜻을 새겨 일반경비로 쓰지 않고, 성금 2억원을  내년 친일인명사전 발간 이후 본격적추진할 예정으로 있는 ‘일제강점기 민중생활사 박물관(가칭)’ 건립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현재 2만여 점에  이르는 근현대 희귀 생활사 자료와 각종 문헌자료를 수집 보유하고 있으나, 재정 형편으로 지하서고에  열악한 상태로 보관하고 있어 역사관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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