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낙찰가율 강서권만 제자리 나머지 모두 상승, 재건축 경매도 활기, 연립.다세대는 큰 폭 하락세

대선 이후 부동산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며, 재건축은 물론 아파트 경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낙찰가율도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지난 1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서울지역 경매 아파트 102건 중 43건이 낙찰돼 낙찰률 42.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은 87.2%로 한 달 전 86.1%보다 1.1% 상승했다.

서울 5대 권역(강남, 강동, 강북, 강서, 도심권) 중에서는 낙찰가율이 강서권만 제자리였고, 나머지 권역은 모두 상승했다.

또한 그동안 상대적으로 외면 받던 재건축 아파트 경매도 활기를 띄었다. 구랍 27일 서울중앙법원에서 경매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369-1 현대 32동 8층 802호(131㎡, 대지지분 58㎡) 아파트에 7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18억원의 95%인 17억16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7일 경매된 서울 강동구 둔촌동 172-1, 180-1 둔촌주공 431동 709호( 70㎡, 대지지분 61㎡) 아파트는 15명이 몰려 감정가 7억원의 84%인 5억865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이외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인천만 낙찰가율이 상승했고 경기, 신도시는 하락세였다.

경기의 경우 경매된 아파트는 모두 262건으로 이중 116건이 낙찰돼 낙찰률 44.3%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3.8%로 1개월 전의 84.5%보다 -0.7% 하락했다.

인천은 아파트 47건이 경매됐으며, 33건이 낙찰돼 낙찰률 70.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99.8%로 1개월 전 97.8%보다 2.0% 상승했다.

신도시지역(분당, 산본, 일산, 중동, 평촌)에서 경매된 아파트는 총 46건으로 이중 20건이 낙찰돼 낙찰률 43.5%를 기록했으며 낙찰가율은 81.4%로 1개월 전 82.8%보다 -1.4% 하락했다.

아파트와 달리 서울지역의 연립.다세대 낙찰가율은 1개월 전보다 상당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지역에서 경매된 연립.다세대는 모두 63건으로 이중 43건이 낙찰돼 낙찰률 68.3%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2.4%로 1개월 전의 99.5%보다 -17.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도 8.8명으로 1개월 전 9.6명보다 -0.8명 줄었다.

서울 5대권역(강남, 강동, 강북, 강서,도심권) 중에서는 강동권, 강서권을 제외한 강남권, 강북권, 도심권의 낙찰가율이 모두 하락했다.

평균 낙찰가율이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에도 불구하고 뉴타운, 재개발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낙찰가율과 경쟁률을 기록해 추가적인 하락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외 수도권지역 연립.다세대는 인천, 신도시의 낙찰가율이 120%대로 상승세였지만, 경기지역은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인천, 경기지역의 낙찰가율은 여전히 높았으며, 1억원 미만 소형 연립.다세대 주택은 감정가의 2배가 넘는 고가 낙찰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낙찰가율이 상승한 이유는 도심 재건축, 재개발의 규제완화와 양도세, 종부세 등 세율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 당선인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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