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일대.뚝섬.단국대 부지 등 분양 본격화, 종부세 과세 경감 가능성 높아 수요 살아날 듯

종부세와 대출규제로 된서리를 맞았던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향후 종부세와 양도세 등 세제 부담을 크게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 때문. 건설사도 발 빠르게 중대형 아파트 공급계획을 내놓고 있다.

과거 중대형 아파트는 중소형에 비해 훨씬 높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데다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중대형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특성에 견줘 청약시장에서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았다. 또, 향후 10년간은 중대형을 선호하는 40~50대 인구 층이 두터워질 수 밖에 없어 중대형 낙관론은 계속돼 왔다. 하지만 참여정부 이후 종부세와 양도세 세금부담이 증가하고,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급격히 시들었다.

최근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중대형 아파트가 모처럼 회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새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종부세를 부동산 경기 추이를 살펴 올 하반기에 검토하겠다고 밝혀 종부세 과세부담이 경감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감면폭도 확대될 전망이어서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아파트 한 채에 40억~50억 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 서울숲과 용산 등 고급 주거지를 비롯해 알짜 중대형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중대형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올해 분양 예정인 유망 중대형 아파트를 살펴본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 아파트 분양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숲 일대는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울 압구정과 인접해 있고 좌측으로는 서울 도심인 용산구와 중구가 접해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115만 6498㎡ 규모의 서울숲 공원을 중심으로 남측으로 한강, 북측으로 청계천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서울 도심권에서 보기 드문 웰빙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서울숲 일대 개발의 ‘핵’인 뚝섬상업지역 분양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내 최고 토지매각대금으로 화제가 됐던 이 상업용지는 총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사업진척이 가장 빠른 곳은 1구역은 한화건설, 3구역은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분양은 올해 이뤄진다.

왕십리뉴타운에서도 올해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총 2101가구를 건립해 846 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전망이다. 공급면적은 80~234 ㎡로 구성된다. 이 중에는 최고 28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도 들어선다. 이 뉴타운은 시범뉴타운으로 성동구 상왕십리 일대에 약 34만 여㎡로 개발된다. 이 곳은 업무시설,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을 모두 배치해 도심형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왕십리 주변에서는 동대문운동장 재개발과 청계천복원사업이 진행 중으로 향후 생활여건이 더욱 좋아진다. 또 이곳은 종로와도 인접해 그곳의 발달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2지구에서 태영과 현대건설이 오늘 6월쯤 179가구를 분양한다. 2지구 구파발역과 접해있어 교통은 물론 구파발역 주변에 형성될 중심상업지구가 가깝다. 은평뉴타운 전체에서 입지가 가장 뛰어난데다 일반분양 분이 적어 최소 65점 이상 청약가점을 쌓은 수요자들이 당첨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금호건설은 재개발해 600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12만여 평 규모의 단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부지도 대규모로 개발된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지역으로 서울 도심과 강남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이곳에는 금호건설이 용적률 평균150% 정도로 4~12층 규모 700여 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이 용산구 동자동 동자4구역에 동부센트레빌 273가구 중 159~373㎡ 일부 가구를 일반 분양 할 예정이다. KTX·1호선 서울역이 바로 인근에 있어 롯데마트와 콩코스 쇼핑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용산구 한강로2가에 주상복합아파트 128가구 중 155~241㎡ 31가구를 10월경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용산민족공원과 접해 있어 조망권이 확보되는 것이 특징이다. KTX 용산 민자역사와 국제업무단지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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