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격전지 - 영남권 편

오는 2월 출범할 이명박 정부와 함께 임기를 함께 할 18대 국회 선거가 불과 3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과 통합신당 등 각 당은 저마다 총력을 기울여 총선에 임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가 추진하고 있는 (가)자유신당과 문국현 공동대표의 창조한국당의 활약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당의 운명을 걸고 총선에 임해야 할 처지다. 통합신당을 탈당한 이해찬 전 총리가 `친노신당`을 추진할 지도 관심사다. 오는 4월 총선에서 보수 그룹간 격전지로 예상되는 영남권 지역을 살펴봤다.

▲ 부산시 부산진구 갑
선거법 위반혐의로 의원직을 잃은 김병호 전 의원의 지역구다. 예상출마자가 20명선에 이를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대부분이 한나라당을 선호해 예선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명박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으로 뛴 은진수 변호사와 김종상 부대변인, 이경훈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 등이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통합신당에선 손성수 전 청와대 비서관 이름이 나온다.

▲ 대구시 중-남구
영남 민심을 놓고 한나라당과 이회창 전 총재 쪽이 일전을 벌인다. 대선 정국에서 한나라당을 탈당, `이회창호`에 몸을 실은 곽성문 의원의 금배지 사수 여부가 관심거리다. 한나라당에선 비례대표인 이주호 의원 등이 뛰어들 움직임이다.

▲ 대구시 동구 을
한나라당의 텃밭이자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참모인 유승민 의원이 통합신당의 이강철 정무특보와 자웅을 겨룬다. 한나라당 박창달·서훈 전 의원도 출마 채비가 한창이다.

▲ 대구시 수성구 을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의 대구시 수성구 을지역도 한나라당의 절대강세지역이다. 하지만 통합신당의 유시민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어서 과거처럼 싱거운 싸움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대구시 대구 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절대 우위` 지역이지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가)자유신당의 이회창 전 총재가 TK(대구·경북) 지역에 올인할 경우 이 지역 출마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측은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서울 강남 지역과 충청권, 영남권의 대구 서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 경남 김해시 갑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한 뒤 머물 곳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현역인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의 대항마로 누가 나설지가 관심사다. 김갑영 전 경기대 교수, 이봉수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 등이 통합신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당 일각에선 거물들의 출마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 경남 마산시 을
이회창 전 총재 신당의 2인자인 강삼재 전 의원(5선)이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초선)을 상대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마산고 선?후배 동문 사이로 눈길을 끈다. 통합신당에선 하귀남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경남 남해-하동군
한나라당 거물 정치인인 박희태 의원의 지역구지만 통합신당 예상후보들이 이번에도 만만찮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박홍수 전 농림부 장관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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