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격전지 - 충청·강원편

오는 2월 출범할 이명박 정부와 함께 임기를 함께 할 18대 국회 선거가 불과 3달도 남지 않았다. 한나라당과 통합신당 등 각 당은 저마다 총력을 기울여 총선에 임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신당과 문국현 공동대표의 창조한국당의 활약이 변수가 될 전망이지만 창조한국당은 점차 그 가능성을 잃어가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당의 운명을 걸고 총선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을 탈당한 이해찬 전 총리가 `친노신당`을 추진할 지가 관심사다.
영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희박한 충청과 강원 지역은 한나라당의 전반적인 강세 속에 지역별로 강한 도전이 예상된다. 자유신당이 이 전 총재의 바람을 몰아 충청권에 전력 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권의 격전지를 살펴봤다.

▲ 대전시 동구
대전시에서도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통합신당 선병렬 의원에 맞서는 한나라당 후보군이 만만치 않다. 김칠환 전 의원, 대전고검 출신의 윤석만 변호사, 최창우 대전한의사협회장 등이 내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유신당 후보로는 임영호 전 동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 대전시 서구을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전 총재 지지를 선언했던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금배지를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나라당에선 이재선 전 의원과 나경수 변호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 충북 보은-옥천-영동군
현역 의원 중 최고령인 이용희 국회 부의장이 5선 고지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난 대선에서 충청지역 중 유일하게 통합신당이 이긴 곳이다.

▲ 충남 논산군
대선 패배 이후 리더십에 상처를 받은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지역구다.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인 안희정씨가 출마할 것으로 보여 관심지역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한나라당 김장수 인수위 상임자문위원도 강력한 경쟁 대상이며 양승숙 한국전력공사 감사도 출사표를 던졌다.

▲ 충남 서산시 태안군
통합신당 문석호 의원의 지역구지만 심대평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중심당 바람이 거세다. 국중당은 아나운서 출신인 변웅전 전 의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 충남 부여군·청양군
4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김학원 의원의 강세가 점쳐지지만 역시 국민중심당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조성복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진삼 전 육군참모총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 강원 강릉시
강원도 강릉시도 친이 대 친박의 대결 구도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친박` 진영의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이 현역이지만 MB 진영의 권성동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놨다. 권 변호사는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등 당선인의 신임이 적지 않다. 자유신당에선 최돈웅 전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통합신당 이광재 의원의 재선 여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최동규 당협운영위원장, 민주당 류승규 전 의원, 무소속 김택기 황창주 전 의원 등이 도전한다. 

▲ 강원 동해·삼척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무소속 최연희 의원이 버티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은 이 지역 당협위원장 자리를 비워놓고 있는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당선인은 최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한나라당 후보 자리를 놓고 이주해 김형순 박성덕 변호사 등도 도전 중이다.
오진석 기자 ojster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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