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2년전 동시분양과 비슷 청약경쟁 치열할 듯, 중대형 1280가구 분양, 계약후 7년 지나야 전매 가능

성남 판교신도시에 마지막 남은 중대형 일반아파트와 연립주택에 대해 하반기 동시분양이 추진된다.

이들 아파트와 연립은 내년 이후 공급될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하면 판교의 마지막 분양물량이고, 분양가도 2년 전 동시분양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판교 입성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라면 청약자격과 당첨가능성 등을 미리 점검해두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아파트, 연립 동시분양 추진=지난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판교신도시에 남아 있는 분양주택은 일반 아파트 1개 블록과 연립주택 3개 블록, 주상복합아파트로 모두 중대형이다.

이 가운데 내년 이후 공급될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내 분양된다.

대우건설(시행사 한성)과 신구건설은 A20-2블록에 `푸르지오-휴엔하임` 아파트 948가구를 분양한다. 123㎡ 204가구, 128㎡ 358가구, 146㎡ 260가구, 172㎡ 122가구, 334㎡(펜트하우스) 4가구 등이다.

또 금강주택은 B1-1블록에 타운하우스형 연립주택 139㎡ 32가구를 내놓고, 대한주택공사 역시 B5-1, 2, 3 블록에 연립주택 120-226㎡짜리 300가구를 분양한다.

주공 연립주택은 판교의 `비버리힐스`를 표방하며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를 진행중이다.

건설교통부는 청약과열 등을 우려해 이들 중대형 단지 1280가구를 올 하반기 동시분양 형태로 분양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현재 서현로 우회도로(임시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A20-2블록의 경우 당초 올 5월에는 도로 이설이 끝나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었으나 분당-내곡간 도로 지하화 공사 문제로 하반기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주공의 연립주택도 하반기는 돼야 설계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 건설사들은 가능한 6월께는 분양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공과 따로 분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급물량 절반 청약가점제 높은 사람 우선=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와 연립은 모두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 대상이다.

아파트는 분양시점의 주변 아파트 시세가 지금과 같거나 떨어진다면 2006년 8월 동시분양때보다 오히려 싸게 분양될 수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2월 현재 성남시 전체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3.3㎡당 1900만~2317만원으로 지난 2006년 8월 분양 당시의 1846만~232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채권손실액을 감안한 실질 분양가는 2006년 분양당시 주변 시세의 90%에서 이번에는 80%로 10%포인트 낮아졌다.

이 때문에 푸르지오-휴엔하임 아파트의 경우 앞으로 분양때까지 시세가 오르지 않는다면 3.3㎡당 1600만~1800만원대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매제한 기간 강화로 2006년 8월 분양했던 중대형은 계약후 5년이면 매매를 할 수 있지만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와 연립은 7년후에나 가능하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연립주택은 2006년과 마찬가지로 분양가가 인근 지역 시세와 비슷하거나 높아 채권을 사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올해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2006년 주공의 연립주택 분양가인 3.3㎡당 1500만~1700만원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대형인 만큼 공급 물량의 절반은 청약가점제가 높은 사람에게, 절반은 추첨형태로 분양된다.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점제 당첨권 점수도 60~65점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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