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적용 꺼려 공급물량 대폭 감소, 서울 재개발 물량 풍부, 용인 성복동일대 관심

다음달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전국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54곳 2만268가구로 나타났다. 3월(5만2740가구)보다 무려 61.5%(3만2472가구)가 줄었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수도권(2007년 1만2669가구)은 비슷한 수준(2008년 1만1370가구)이지만 지방(광역시, 중소도시)은 급감했다. 지방광역시 2085가구, 지방중소도시 6813가구만이 4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민간택지 분양물량이 거의 소진되고 본격적으로 적용을 받는 단지들이 등장할 차례인데 건설업체들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꺼려해 공급물량이 크게 준 것으로 보인다.

▲서울=4월 서울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은 2306가구로 이 중 48.8%(1126가구)가 재개발 일반분양 물량이다.

성북구 종암동 100의 56번지 종암5구역이 재개발을 통해 1025가구 중 76~142㎡ 33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종암5구역은 월곡특별계획구역과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와 인접한 지역이다. 인근에 종암래미안1, 2차(2329가구)와 월곡래미안(1372가구), 월곡래미안 루나밸리(787가구)가 입주돼 있어 대규모 래미안타운을 이루게 된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과 일신초교, 서울사대부중, 서울사대부고 등 학교가 걸어서 5분거리다.

GS건설은 마포구 합정동 균형발전촉진지구 내에 주상복합아파트 617가구 중 161~320㎡ 54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는 지하철 2, 6호선 환승구간인 합정역에서 6호선 망원역에 이르는 지역을 주거, 상업, 업무시설의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곳이다.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473의 19번지 답십리12구역을 한신공영이 재개발해 141가구 중 84~146㎡ 51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에 포함된 단지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을 모두 걸어서 10~13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에 간데메공원과 청계천이 위치해 이용이 쉽다.

▲수도권=경기도에서는 용인시와 건설업체간의 분양가 조율이 꽤 오랜 기간동안 진행되는 가운데 성복동 일대 분양이 4월에 시작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용인시 성복동 산 68의 1번지 일대에 119~222㎡ 2157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가 2009년 개통예정인 가운데 성복인터체인지를 이용할 수 있다.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녹지가 풍부하고 주거 밀집지역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 3곳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이 공동 컨소시엄으로 부천시 중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3090가구 중 79~112㎡ 40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중동, 상동 신도시와 접해 있어 신도시 내 현대백화점(중동점), GS스퀘어백화점(부천점), 이마트(중동점), 홈플러스(부천 상동점), 홈에버(중동점) 등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학군 역시 대거 밀집돼 있어 단지 내 부천중을 비롯해 부천서초교, 상지초교, 계남중, 부곡중, 계남고, 부천여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수원시 권선동 권선주공3차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을 통해 재건축된다. 1754가구 중 82~228㎡ 41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대규모 재건축으로 기존 편의시설, 학군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분당선 연장구간(2011년)이 개통될 경우 강남권 출퇴근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방=울산 남구 신정동 1285의 1번지 일대에 풍림산업이 주상복합아파트 165~294㎡ 40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태화강과 둔치체육공원 조망권이 확보된 지역에 위치한다. 또한 울산 혁신도시가 차량으로 10분거리에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지방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전북 전주시 하가지구 첫 분양이 4월 진행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제일건설은 2, 5블록에 각각 112㎡ 351가구, 678가구를 분양한다. 하가지구 서쪽에는 전주 제1공단 및 전주천, 동쪽 가련산공원, 남쪽에 전주천 및 서신ㆍ서곡택지개발지구가 각각 위치한다.

최근 신규 분양 성적이 좋은 당진군에서 풍림산업이 112~152㎡ 382가구를 분양한다. 평택항 개발과 철강클러스터 산업 등 여러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관심이 높아진 지역이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청주시 사직동 사직주공을 재건축해 총 3599가구 중 82~214㎡ 9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규모 단지인 데다 인근에 청주종합경기장, 사직공원, 충북대병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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