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다 개인의 욕망 때문"
"대운하, 다 개인의 욕망 때문"
  • 승인 2008.04.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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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 좌선 1인 시위 무송스님>

대운하반대운동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와중에 광화문 한복판서 쓸쓸히 시위중인 스님 한 분이 눈에 띄었다. <위클리 서울>은 지난 8일 광화문에서 대운하반대 1인 시위중인 선농암 무송 주지스님과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무송 스님은 7일부터 계속 광화문 사거리 보도블록 위에서 좌선 시위중이다. 사람들이 출근하는 시간부터 퇴근하는 시간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대운하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안하는 게 좋다. 이는 다 개인의 욕망 때문이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을 믿은 적 없다. BBK 사건때부터 신뢰할 수 없었다. 뇌 구조가 `건설·토목` 적으로 발달한 탓이다. 아는 것이 그것밖에 없으니 어쩌겠나. 전문가들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고집피우는 점, 안타깝다.

- 운하 잘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 뭔가 믿을 줘야 하는데 믿음을 준 적이 없다. 지금 낙동강물이 더러운데 낙동강 물부터 살려놓고 "운하를 한번 해봅시다" 라고 한다면 밉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신뢰할 구석이 전혀 없다.  

- 고집 피우는 원인이 무엇 같나.   
▲ 건설사들끼리 일을 벌려서 건설사들 이익을 챙기는데 일조하는게 아니겠나. 국토해양부 기밀프로젝트에서 민간기업들 수익보장하던데 국가에서 그럴 필요까지 없다.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 국민적 합의도 있어야 한다. 국민의 뜻을 물어보고 합의하고 나서 수행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독재국가가 아니잖는가. 그런데 대한민국이 자기 혼자만의 나라인줄 착각한다. 국가를 개인기업인양 다룬다는 것. 이거 문제다. 아직도 기업 사장인줄 착각한다.

- 시위는 언제부터 했나.
▲ 2월 27일에 `생명의 강 지키기 불교행동`이 발족되고부터다. 28일부터 시청앞에서 청와대까지 9회에 걸쳐 3보1배 행진을 강행했다. 체력이 바닥나서 청계광장에서 촛불시위를 하다가 어제부터 여기서 좌선 시위를 하게 됐다.

- 여기서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나.
▲ 간편하게 도시락을 싸온다.

- 시위는 언제까지 할 것인가.
▲ 대운하, 완전백지화 될 때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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