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분양 쉽고 고정수요 확보 가능 ‘윈윈’ 방식

주상복합아파트와 대형할인점이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상가 분양을 쉽게 할 수 있고 할인점은 고정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윈윈` 방식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주상복합아파트 여의도자이 오피스텔 지하 1층에 매장면적 9300㎡ 규모로 입점했다.

15일부터 청약을 받고 있는 인천 논현동 푸르지오시티(오피스텔)에도 2010년 6월께 홈플러스가 오픈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이곳 지하 1, 2층에 매장면적 1만72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2011년께 입주하는 동일하이빌뉴시티 내에도 현대백화점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현대마트 입점이 확정됐다. 지하 1, 2층에 매장면적 1만6000㎡ 규모다.

서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에도 오는 8월 이마트가 개점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지상 33층 6개동에 1870가구가 살게 될 청계천변의 대형 주상복합아파트다.

이미 완공된 주상복합아파트에도 대부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 있다.

대우건설이 2006년 10월 완공한 천호동 주상복합 베네시티에는 지상 1층 일부와 지하 1~3층 등에 홈플러스가 들어서 있고, 양천구 목동에 들어선 주상복합 `목동 트라팰리스` 지하에도 이마트가 입점해 있다.

건대 스타시티 주상복합 내에는 이마트 자양점이 입점해 있고,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마포구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에는 롯데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상암동 DMC에 건설 예정인 랜드마크 빌딩 내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출점이 예정돼 있고, 판교와 파주운정지구에도 백화점과 할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상복합과 할인점의 짝짓기 형태의 사업 방식이 확산되는 데는 대형할인점과 시행사 또는 건설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할인점 입장에서는 출점에 따른 토지매입비용과 건축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상복합을 선택하고 있다.

시행사와 건설업체도 할인점은 매력적이다. 주상복합의 장점인 `원스톱 리빙`을 실현할 수 있는 데다 상가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분양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가114 관계자는 “주상복합마다 미분양 상가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며 “할인점을 유치할 경우 상가 물량의 절반 이상을 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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