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아파트 공급실적 ‘반토막’
국내 건설사 아파트 공급실적 ‘반토막’
  • 승인 2008.11.13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대 건설업체 9만3천여가구 계획 4만5천여가구 공급, 중소 건설사 상황 더 나빠 올해 분양 내년 연기 많아

주택경기 부진과 경제 위기,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파 등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실적이 계획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목표한 연간 50만가구 주택 공급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지난 11일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10대 건설사에 따르면 이들 회사들이 올들어 이달 현재까지 전국에 분양한 아파트 물량은 총 4만452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이들 10개사가 연초에 계획한 9만3822가구 대비 47%에 불과한 수치다.

올해 민간 건설사중 가장 많은 1만447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던 대우건설은 11월 현재까지 33%인 4778가구를 공급하는데 그쳤고, 1만6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삼성물산은 연초 계획 대비 32%인 3448가구만 분양했다.

또 롯데건설은 연초 계획 대비 16%(2157가구), 금호건설(1374가구)과 포스코건설(828가구), 현대산업개발(4278가구)은 연초 대비 각각 25%, 28%, 40%를 공급해 절반에 못미쳤다.

그나마 GS건설은 11월 현재까지 가장 많은 9532가구를 분양해 계획(1만1585가구) 대비 82%를 달성했고, 대림산업이 6963가구(뚝섬 주상복합 제외)로 79%, 현대건설이 7974가구로 66%, SK건설이 3196가구로 93%를 각각 분양했다.

10개의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연말까지 2만3894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지만 최근 분양경기가 나빠 상당수 일정이 내년으로 늦춰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분양될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소 건설사들은 대형 건설사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월드건설의 경우 올해 분양 물량이 대구 시지의 재건축 사업 100가구에 불과했다.

우미건설도 연초 평택 청북, 대전 서남부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등에서 5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분양 실적은 천안 청수지구 724가구가 유일하다.

이 가운데 평택 청북과 대전 서남부지구는 앞서 공급한 경쟁사들의 분양률이 낮아 내년으로 넘어갔다.

한화건설은 올해 서울 뚝섬 갤러리아 포레 230가구 한 곳만 분양해 연초 공급 계획인 2000여 가구에 훨씬 못미쳤고, 태영건설은 올해 아예 아파트 분양이 없었다.

이에 따라 연간 전국 50만가구, 수도권 3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주택공급 목표도 차질이 불가피해보인다.

실제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11월 현재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 물량은 공공, 민영을 통틀어 총 21만5538가구로 지난 한해 공급된 31만6549가구보다 10만여 가구 적은 68%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분양 대기중인 5만여 가구도 대부분 내년 이후로 넘어가는 분위기여서 올해 주택공급 물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올해 상당수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미분양 증가 등으로 택지 매입이나 대규모 개발사업 등을 중단해 내년 이후의 주택 공급물량도 예년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는 점이다.

건설업계는 내년에 조합원이 주체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나 올해 사업 계획에서 연기된 것 외에 신규 사업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 뉴텍미디어 그룹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07108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 인터넷 : 서울, 아 52650 (등록일·발행일 : 2019-10-14)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영필
  • 편집국장 : 선초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목로 72(신정동)
  •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전무이사 : 황석용
  • 고문변호사 : 윤서용(법무법인 이안 대표변호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 위클리서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weeklyseoul.net
저작권안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