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홍석의 사진으로 보는 세상>

내소사에서 이 사진을 찍으면서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처마 지붕 사이의 무늬가 연잎에 받쳐진 연꽃처럼 보이면서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가 머리를 스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생각이란 절제가 없으니 갑자기 엉뚱한 곳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하필이면 튕겨나간 생각의 럭비공이 얼마전 운전 중에 목격한 초보운전자 주장(너무 당당한)의 골문으로 골인하고 말았습니다.

<그 초보 운전자의 당당하고 당돌한 주장>  
 - 좌우 백밀러 전혀 안 봄!
 - R아서 P해요!
 - PS : 방금 밥하고 나왔음 ^-^

결국 염화시중의 미소가 서툰 스마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려운 시기, 이 글 보시는 분들, 모두 서툰 스마일을 염화시중의 미소로 이어 가시길...


필자도 초보 운전자의 주장을 본따서,
- PS : 1958년 장 레귈레스코 감독의 이라는 프랑소와 사강의 소설을 영화화한 고전 영화에서 조니 마티스가 불렀던 노래가 히트를 하였는데, 당시 우리들은(60년대 후반 20대의) 을 <서툰>으로 음역(?)하여 <서툰 스마일>이라 하였음….

 
<고홍석님은 전북대 교수로 재직중이며, 포토아카데미(
http://cafe.daum.net/photoac)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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