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한철민



사진을 찍는 이유는 아마 찍는 사람의 수만큼 각종 경우의 수가 있을 듯 싶습니다. 저 또한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사진 생활을 즐기고 있는 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예전 한참 골프에 미쳐 있을 때, 아마 25여개 국인가를 돌아다니며 골프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흐르고 제가 조금 더 경험이 생기자, 모든 것을 무시하고 오로지 골프만 했던 제가 조금씩 부끄러워 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제가 사진을 찍으며 또 그런 우(愚)를 범하고 있는 게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듭니다. 단지 몇 장 예쁜 사진만을 건지기 위해서 제가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게 아닌데….

사진기는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되뇌어 봅니다. 이 봄에는 아름다운 사진이 아닌 아름다운 삶을 더 누려보고 싶습니다.

 
<한철민님은 포토아카데미(
http://cafe.daum.net/photoac)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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