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김혜란

고즈넉한 밤, 공세리 성당에선
저녁 미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다.

고백성사라도 볼 듯이 마음 가다듬고
잠시 서서 가슴에 종소리를 담아본다.

참 오랜만에 들어본다.
밤하늘에 별처럼 마음마저 초롱초롱 빛난다.

종소리에 맞추어
미사 드리러 오는 사람들이 성당문을 열고 들어간다.

미사는 시작되고
그들의 사랑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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