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은
한식 집 처마 끝의 치솟아 있는 추녀는 마치 여인들의 버선코와 비슷합니다. 직선의 끝을 위로 살짝 쳐올려 약간의 곡선미를 더하면서도 결코 자존심을 잃지 않습니다.
요즘 성형외과에서는 버선코 모양의 수술이 대세라네요. 예전엔 무조건 뾰족하기만 하면 자존심이 사는 줄 알았는데, 끝 부분에서 위로 살짝 들려야 더 어려보이고 귀엽다나요. 하긴 한복 차림도 살짝 살짝 엿보이는 버선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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