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 금주의 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 춥습니다. 몸도 마음도 오그라듭니다. 며칠 전 내린 비로 은행나무 잎들은 채 탈색을 끝내기도 전에 후두둑 떨어져 내렸습니다. 출근길, 발길에 치이는 밋밋한 색상의 잔해물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강원도엔 눈까지 내렸다는군요. 11월 초순. 겨울이라기엔 이른 시기임이 분명한데 날씨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한겨울의 두터운 옷을 껴입은 채 밤을 지새워 온 노숙자들이 있습니다. 떨어진 낙엽들이 결코 낭만이 될 수 없는 환경미화원들이 있습니다. 폐품수집인들이 있습니다. 한여름 찬이슬에 몸 떨어야 했고, 이제 한겨울 찬바람 아니 그보다 더한 설움에 치 떨어야 하는 철거민들이 있습니다. `노가다판`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종묘공원의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위클리서울`은 이번호 `커버스토리`에서 그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우리의 이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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