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死.
農.死.
  • 승인 2009.11.16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클리서울> 금주의 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
땅을 팝니다. 씨앗을 뿌립니다. 거름을 줍니다. 싹이 자랍니다. 김을 맵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불볕 더위도 아랑곳 않습니다. 영글어가는 곡식들만 봐도 흐뭇합니다. 입가에 벙긋 미소가 번집니다. 곧 추수를 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땅은 흘린 땀방울만큼 되돌려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농사`가 `農死`가 아닌 `農事`이던 시절, `농자천하지대본`이던 시절 얘기입니다.


한숨만 나옵니다. 이 놈의 농사 내년에도 지어야 하나…. 지어봤자 빚더미입니다. 재작년에 1억원의 빚을 얻어 샀던 트랙터는 툭하면 말썽입니다. 그래도 그 트랙터 덕분에 1만평의 논농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땅의 주인은 대부분 도시 사람들입니다. 수확도 끝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쌀값이 개판입니다. 농약값에 비료값, 농기계 수리비에 트랙터 할부금까지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당장 내년 아이들 학교 교육 어떻게 시켜야 할지 앞이 캄캄합니다. 입에선 욕만 나옵니다. 개 같은 세상….

<위클리서울>은 이번 호 특집기획으로 `벼랑 끝에 몰린` 농민들을 찾아봤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 뉴텍미디어 그룹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07108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 인터넷 : 서울, 아 52650 (등록일·발행일 : 2019-10-14)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영필
  • 편집국장 : 선초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목로 72(신정동)
  •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전무이사 : 황석용
  • 고문변호사 : 윤서용(법무법인 이안 대표변호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 위클리서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weeklyseoul.net
저작권안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