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마음으로 읽는 그림, 그림으로 읽는 마음’





험준한 암자에서 생활하는 스님들은

독한 감기에 걸려도 고립된 환경이라서 별다른 약도 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기 마련입니다.

이런 때 선승들이 쓰는 비상수단은

앉은 채로 그냥 2,3일 굶는 것이랍니다.

그러면 웬만한 병은 다 치유된다네요.

외부의 자극을 차단한 채 고요하게 자기에 집중하다보면

놀랄만한 자기치유력이 발휘된다는 것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힘의 근원은

자기를 절절하게 느끼는 행위에서 비롯합니다.

잘나든 못나든 상처투성이든 아니든 그 안에서

내 본래의 모습이 이랬구나, 내가 그래서 힘들었구나,

나한테 이런 욕구가 있었구나…를 알아차리고 발견하기.

그럴 때 인간의 자기치유력은 극대화됩니다.

살아 움직이는 자기의 실체를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능력입니다.

삼손의 머리카락처럼 내가 가진 모든 힘의 근원이

바로 그곳에 있으니까요.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님은 마인드프리즘㈜의 대표 MA(Mind Analyst)로서 사람의 내면을 분석하여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치유적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하여 우리 사회에 치유적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으며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도 이러한 치유 콘텐츠의 하나이다. 그녀가 운영하는 마인드프리즘㈜에서는 심층심리분석, 기업 심리경영 컨설팅, 문화심리치유 등의 종합적인 정신건강 증진 솔루션을 개발, 제공한다. <마인드프리즘 홈페이지 www.mindpri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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