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마음으로 읽는 그림, 그림으로 읽는 마음’



단골의 매력은 덤에 있습니다.

다른 손님 모르게 찌개 밑에 슬쩍 깔아주는 도톰한 목살,

메뉴에는 없지만 내 식성을 고려한 누룽지 후식 서비스,

이마의 열을 짚어보며 가족의 안부를 묻는 동네 의사의 푸근함,

샴푸를 하며 간단한 두피 마사지를 겸해 주는 미용실 처녀의

세심한 손길 등은 분명 단골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입니다.

단골이라는 개념은,

주인과 손님 모두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오래된 단골 가게가 즐비한 마을공동체가 현재와 같은

위험 사회의 적절한 대안일 수 있다는 사회학적 진단은

그래서 심리적으로도 더없이 타당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20%의 단골손님이 80%의 매출을 책임진다는 마케팅 법칙을

들먹이지 않아도 장사의 성패가 단골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은

이젠 상식에 속합니다. 더 친절하고 더 상냥하고 더 먼저

배려하기 등은 단골손님에 대한 일종의 덤입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나에게 있어 나만큼 오래된 단골은 없지 않나요^^.

그러므로 가장 먼저 배려하고 환하게 웃어주고

안부를 물어주어야 할 내 최대의 단골은 나일 수밖에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가장 중요한 단골에게 주는 당신의 덤은

무엇인지요….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님은 마인드프리즘㈜의 대표 MA(Mind Analyst)로서 사람의 내면을 분석하여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치유적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하여 우리 사회에 치유적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으며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도 이러한 치유 콘텐츠의 하나이다. 그녀가 운영하는 마인드프리즘㈜에서는 심층심리분석, 기업 심리경영 컨설팅, 문화심리치유 등의 종합적인 정신건강 증진 솔루션을 개발, 제공한다. <마인드프리즘 홈페이지 www.mindpri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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