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자유
생각의 자유
  • 승인 2010.12.23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마음으로 읽는 그림, 그림으로 읽는 마음’





사람들이 자존감을 내재화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나쁜 생각’을 했다는 기억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극단의 미움으로 누굴 죽이고 싶었다든가,

도움을 주는 한편으로 아까운 생각을 했다든가,

어렵게 이룬 누군가의 성취를 시샘했다든가 따위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쁜 생각입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가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라는 느낌 때문에

자학하거나 자기폄하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세상에 나쁜 생각은 없습니다.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잣대는 그 생각을 행동에 옮겼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습니다.

생각 속에서야 무얼 못하나요.

누군가를 수 십번 죽일 수도 있고 극단의 이기심으로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고 본능적 욕망에 표독을 떨 수도

있습니다.

얼핏 무질서하고 얼토당토않은 생각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나만 알 수 있고 나만 허용할 수 있는 자기만의

섬세한 과정이 담겨 있기 마련입니다.

나와 반대되는 사상과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도

그가 그런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박해받는다면

그 사상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기꺼이 투쟁하겠다는

대의명분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

자기 속에서 생각의 자유를 무한 허용하지 못할 이유는 뭔가요.

그럴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 헌법의 제1장 1조는

자기 안에서 생각의 자유를 무한 허용하는 통 큰 선언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님은 마인드프리즘㈜의 대표 MA(Mind Analyst)로서 사람의 내면을 분석하여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치유적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하여 우리 사회에 치유적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으며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도 이러한 치유 콘텐츠의 하나이다. 그녀가 운영하는 마인드프리즘㈜에서는 심층심리분석, 기업 심리경영 컨설팅, 문화심리치유 등의 종합적인 정신건강 증진 솔루션을 개발, 제공한다. <마인드프리즘 홈페이지 www.mindprism.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 뉴텍미디어 그룹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07108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 인터넷 : 서울, 아 52650 (등록일·발행일 : 2019-10-14)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영필
  • 편집국장 : 선초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목로 72(신정동)
  •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전무이사 : 황석용
  • 고문변호사 : 윤서용(법무법인 이안 대표변호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 위클리서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weeklyseoul.net
저작권안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