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세상 엿보기>







얼마 전 눈이 내렸을 때입니다. 시청과 덕수궁, 광화문 일대 설경을 촬영한 뒤 삼청공원을 향해 걸어가는 길, 삼청동 청와대 후문 입구에서 다소 낯선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도로 가에 쌓인 눈을 치우는 포클레인이었습니다. 물론 폭설이 내렸을 경우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고 지방의 경우에도 종종 포클레인을 동원한다는 뉴스 접해봤지만 서울에 살고 있는 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거든요. 도로에 눈이 그렇게 많이 쌓인 것도 아니었고…. 게다가 이날 설경 촬영 때문에 도심 이곳저곳을 반나절 가량 돌아다녔는데 포클레인은커녕 제설차량조차 볼 수 없었다는 겁니다. 도로도 차량 통행에 지장을 받을 만큼의 눈이 쌓이진 않은 상태였거든요. 포클레인 좋아하는 사람들 있는 곳 근처라 눈도 포클레인으로 치우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득. 아참, 불도저까지 함께했다면 금상첨화였을 텐데요.^^ 정서룡 기자 sljung9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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