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세상 엿보기>




지자체들의 호화 청사 뒤엔 서민들의 피땀어린 세금이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


그래도 눈밭의 아름다운 청사만큼이나 일을 잘하면 그나마 다행이겠죠. 수도권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웅장한 용인시청 앞 ‘시청․용인대역’은 여전히 폐업 중입니다. 택시 기사 말로는 1조2000억원이나 들여 고가도로 위에 지었는데 애초부터 수익성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 돈이면 차라리 도로를 넓히는 게 현명했다고 합니다. 시가 하루에 부담하는 이자만 1억에 가깝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가히 입을 다물지 못할 지경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용인경전철 사업시행자인 용인경전철(주)은 용인시를 상대로 준공확인 거부 취소 가처분신청을 제기한데 이어 전격 사업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이 정도면 용인시 ‘난개발’의 정점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아 보입니다. 홍보만 요란했던 초현대식 전철은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과연 누가 책임져야 하는 걸까요. 설마 청사 팔아 메우는 건 아니겠지요. 김승현 기자 okkdo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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