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케네스 그레이엄/ 주석자 애니 고거/ 옮긴이 안미란/ 현대문학

 영국 문학의 자존심이자 전 세계 아동문학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손꼽는 명작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에 천여 개의 주석을 덧붙인 해설판 ‘주석 달린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아동문학 연구가이자 케네스 그레이엄 연구의 권위자인 애니 고거가 주석을 붙인 이 책에는 ‘아기곰 푸’ 시리즈의 삽화가로 명성이 높은 어니스트 셰퍼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삽화가로 유명한 아서 래컴 등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의 미발표작을 포함한 백여 개의 삽화가 실려 있다. 또한 이 작품의 원형이 된 케네스 그레이엄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 및 메모, 희귀 자료 등이 수록되어 있어 가히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의 결정판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출간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이야기,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들을 탄생시킨 영감의 원천인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의 진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케네스 그레이엄이 아들 앨러스테어를 위해 잠자리에서 들려주던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이 이야기는 후에 일련의 편지로 발전했고, 그 편지들을 정리해 그레이엄은 위대한 명작을 탄생시켰다. 이 주석판에는 소설의 원형이 된 그 편지들의 원문 전체가 실려 있다. 또한 다른 판본에서 볼 수 없는 그레이엄 가족의 일상을 담은 잡지 ‘신나는 생각’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앨러스테어와 그의 가정교사가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선천적으로 시각장애가 있었지만 창조적이고 영리했던 앨러스테어의 면면과 그레이엄 가족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다. 나아가 아들 앨러스테어가 이 명작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데, 이런 이유로 애니 고거는 앨러스테어를 이 명작의 ‘첫 번째 편집자이자 공동 저자’라고 칭송하고 있다.
512면/ 3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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