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정외영/ 이매진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우리 삶의 조건은 빠르게 바뀌었다. 그러나 서로 ‘이웃’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있고, ‘좋은 이웃’이 되고 싶은 관심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키우는 삶이 있고, ‘삶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관계성을 드러내고 강화하는 방식의 삶을 실천하는 활동을 ‘이웃살이’라고 부르는 녹색마을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마을은 되살아났다. 녹색마을사람들은 마을 골목을 누비며 오늘도 신명나게 하루를 시작한다.
‘골목에 꽃이 피네’는 녹색마을사람들의 활동과 함께한 사람들 이야기를 조곤조곤 풀어내면서 풀뿌리 지역단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조직을 운영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그곳에 몸담고 있는 평범한 여성들이 어떻게 한 단체의 운영위원이나 지도자가 되고 주민자치위원이 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역사회복지의 현장 교과서’다. 지역복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와 주민 조직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골목에 꽃이 피네’는 우리가 궁금해 하는 풀뿌리 지역단체의 시작과 현재와 미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웃이 모여 아이를 함께 키우고, 옆집 사람의 사정에 귀 기울이며, 환경과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삶터 공동체, 그 골목에 지금 꽃이 피고 있다.
312면/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