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에드워드 험프리/ 옮긴이 홍선영/ 베이직북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 한마디가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어주며, 또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연설이야말로 언제나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하곤 한다. 남 앞에 서려는 사람은 스피치에 능통해야 하며, 또한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줄 알아야만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지난 4세기에 걸쳐 등장한 영어로 된 가장 위대하고 유려한 연설 마흔 한 편을 담았다. 그 중 윈스턴 처칠의 연설은 그 누구보다 많은 세 편이 등장한다. 또한 에드워드 8세의 사임 연설 역시 처칠의 조언을?받았으며, 더불어 처칠의 말은 로널드 레이건과 앨 고어 등 다른 연설에서도 종종 등장한다는 사실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남녀 연설가 서른 네 명은 각기 당대의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들 모두 역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그 중 9명은 자신의 신념을 표출한 대가로 유명을 달리하면서 공인으로서의 삶이 위험천만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다.
이들 연설은 암살, 사형, 전쟁 등과 연계되면서 등장하는 단어와 문구들을 더욱 깊이 우리의 기억 속에 각인시킨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명성을 더해가는 연설이 있는가 하면 시간의 흐름과 함께 평가가 달라지는 연설도 있다.
당시에 행해진 연설의 정당성을 알아보지 못한 이들을 지금에 와서 얕보기는 쉽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우리가 어떤 연설의 중요성과 의미를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판단은 역사가 내리게 될 것이다.
448면/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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