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핸드폰
<신간> 핸드폰
  • 승인 2011.06.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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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잉고 슐체/ 옮긴이 노선정/ 문학과지성사
 

귄터 그라스로부터 “이 시대의 진정한 이야기꾼”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독일 통일 이후 동독 3세대 작가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잉고 슐체의 단편 소설집 ‘핸드폰?옛날 방식으로 쓴 열세 편의 이야기’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잉고 슐체는 이미 장편 ‘새로운 인생’ ‘심플 스토리’에서 독일 재통일 이후의 사회 변화와 개인의 혼란을 탁월하게 서술해 한국에서 당대 독일문학의 위상을 보여준 작가로, 지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2011세계국제문학포럼에 참가차 내한하기도 했다. 함축적인 대화 사이에 인생에 대한 통찰과 시적인 감성을 심어놓는 잉고 슐체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단편 13편이 담긴 ‘핸드폰’이 출간됨으로써 한국 독자는 그의 문학세계를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다.
‘핸드폰’의 인물들은 모두 이별과 출발 사이에서 움직인다. 통신 및 기술의 발달, 독일 통일 등, 세상은 빠르게 변해간다. 빠른 변화는 무언가와의 이별인 동시에 또 다른 무언가와의 만남, 출발을 의미한다. 변화는 새로움에 대한 설렘을 주기도 하지만 낯섦과 그로 인한 두려움을 주기도 하다. 잉고 슐체의 인물들은 이러한 변화 속의 이질적 세상과 마주한다.
작가에 따르면 ‘핸드폰’에 담긴 열세 편 이야기는 바로 이  ‘핸드폰 시대’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잉고 슐체는 한 인터뷰에서 ‘핸드폰’이라는 제목과 ‘옛날 방식으로 쓴 열세 편의 이야기’라는 부제목에 관해 직접 진술한 바 있다. ‘옛날 방식으로 쓰다’라는 말은, 작가 자신이 핸드폰 시대 이전 옛 사람의 입장으로, 구 동독인의 자격으로 이 새로운 변화를 거부감과 두려움으로 마주대하고 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368면/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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