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마음으로 읽는 그림, 그림으로 읽는 마음’





재미있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동일 인물을 찍은 몇 종류의 얼굴 사진 중에서 호감 가는
사진을 고르게 하면 사진 속 당사자와 제3자가 선택하는
사진이 확연히 다릅니다.
당사자는 자신의 얼굴 사진 중 좌우가 바뀐 사진을 고르고
제3자는 그렇지 않은 사진을 선택합니다.

당사자가 좌우가 바뀐 사진을 선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거울을 통해서 보는 자기 얼굴에 익숙한데
거울 속 얼굴은 좌우가 바뀌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엄밀하게 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자신의 얼굴은
진짜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보는 내 모습이 실제에 가까운 것이지요.

살다보면,
내 얼굴을 타인을 통해서 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야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 괜히 버티지 않고 쓸데없이 의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에너지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 모릅니다.

내가 사랑하는 혹은 나를 사랑하는 이를 통해서
보름달처럼 환하게 떠오르는 내 진짜 얼굴을 본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못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얼마나 황홀하다구요.^^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님은 마인드프리즘㈜의 대표 MA(Mind Analyst)로서 사람의 내면을 분석하여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치유적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하여 우리 사회에 치유적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으며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도 이러한 치유 콘텐츠의 하나이다. 그녀가 운영하는 마인드프리즘㈜에서는 심층심리분석, 기업 심리경영 컨설팅, 문화심리치유 등의 종합적인 정신건강 증진 솔루션을 개발, 제공한다. <마인드프리즘 홈페이지 www.mindpri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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