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월든
<신간> 월든
  • 승인 2011.09.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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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은행나무


지금까지 18년의 세월 동안 약 30만 부가 판매된 《월든》을 번역·출간하고, 헨리 케인의 삽화가 들어간 개정2판을 손보았던 번역자 강승영 씨는, 6년 전쯤부터 ‘생의 마지막 작업’으로 《월든》의 ‘결정판’이라고 할 만한 것을 만들기 위해 미국의 소로우 학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기존 개정2판에서도 시정되지 못한 약 400여 곳의 단어 및 문장을 수정하여 이번 개정3판을 내기에 이르렀다.
대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고전 《월든》.
‘세계문학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책’이라고 일컬어지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대표작 《월든》. 소로우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안정된 직업을 갖지 않고 측량 일이나 목수 일 같은 정직한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 책은 1845년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소박하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간에 걸쳐 시도한 산물이다. 대자연의 예찬인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며,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자주적 인간의 독립 선언문이기도 하다.
1852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 《월든》은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오늘날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받고 있다.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법정 스님, 한비야 씨 등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는 동시에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소로우는 근래 21세기에 더욱 중요시되는 환경보호운동의 실질적인 최초의 주창자이며 그가 주창한 단순한 생활, 절대적인 자유의 추구, 자연과 더불어 항상 깨어있기, 실천을 통한 교육 등은 세월이 바뀌어도 지성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현대인들에게 시사점을 주어왔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소박하고 검소한 삶만이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소로우의 사상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낸 《월든》은 출세지상주의와 배금주의의 헛된 환상에 시달리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깊은 깨우침과 위안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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