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면접장에서 가장 꼴불견이라 생각하는 면접관으로 ‘자신이 답변하는데 말을 끊고 다른 질문하는 면접관’을 1위로 꼽았다.

3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면접경험이 있는 구직자 1395명을 대상으로 ‘꼴불견 면접관’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면접을 보는데 불쾌했던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불쾌했던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84.2%로 조사돼 상당수가 불쾌한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쾌했던 면접경험이 있는 구직자 1175명을 대상으로 ‘가장 꼴불견이었던 면접관’(복수응답)에 대해 질문한 결과, ‘답변하는데 말을 끊고 다른 질문 하는 면접관’이 응답률 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펙과 경험 등을 보고는 무시하는 면접관(25.4%) △반말하며 질문하는 면접관(22.9%) △연봉․처우 등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않는 면접관(19.2%)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 면접관(18.9%)이 상위 5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결혼․애인․외모 등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관(17.6%) △면접도중 전화 받는 면접관(12.9%) △면접 시 질문 한번 안하는 면접관(9.5%) △회사 자랑만 하는 면접관(8.1%) △면접장에서 담배 피우는 면접관(4.5%) △기타(4.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직자 78.1%는 합격통보를 받고도 입사결정을 내리지 못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공고내용과 상이한 직무’가 응답률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접관의 태도(25.8%) △노후한 근무환경(24.4%) △직원들의 분위기(24.3%) △연봉 테이블(24.2%) △업무량(14.4%) △개인 사유(11.8%) △기타(0.9%)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면접은 기업이 구직자를 파악하는 자리로만 알고 있지만 구직자도 기업을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면접을 보면 기업이 판단되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판단된다’는 답변이 76.0% ‘확실히 판단된다’가 17.9%로 조사됐다.

판단되는 부분으로는 ‘직장 분위기’가 8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접관의 성향(45.1%) △기업의 발전 가능성(22.1%) △CEO의 경영철학(17.5%) △기타(0.5%) 순이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면접에도 예의가 필요한데, 구직자와 기업 모두 서로를 존중 할 줄 알아야 한다”며 “현재 잡코리아가 진행 중인 ‘잡코리아, 올바른 채용 취업 문화 만들기 캠페인’도 같은 맥락이라며, 현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수는 1654개사며 구직자는 6391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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