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를 상대로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시즌 초반 욕먹던 양승호감독이 로이스터를 넘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0-2 대승을 거두며 70승(5무56패) 고지에 올랐다.

막판까지 롯데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이날 KIA 타이거즈에 0-4로 패하면서 롯데는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롯데가 이날 기록한 20득점은 지난 6월 22일 삼성-한화전 19득점을 뛰어넘는 올시즌 가장 많은 점수다.

4일을 쉰 롯데의 방망이는 정말 무서웠다.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2개의 안타를 때려낸 롯데는 선발 전원안타 기록하며 1~6회까지 매회 점수를 뽑아냈다. 특히 6회는 16명의 타자가 들어서 무려 11점을 뽑아내는 막강 타선을 자랑했다.

롯데는 1회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2회 황재균의 솔로홈론(시즌 12호)로 1점을 달아난 롯데는 3회 홍성흔의 내야땅볼때 전준우가 홈을 밟아 4-0으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롯데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롯데는 4회 김주찬의 솔로홈런(시즌 5호)과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로 6-0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5회말 포수 강민호의 2루 견재 송구 실수때 3루 주자인 한화 오재필이 홈을 밟아 1점을 허용한 롯데는 5회말 김주찬의 연타석 2점 홈런과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9-1로 더욱 앞서나갔다. 김주찬의 연타석 홈런은 지난 2007년 7월 4일 사직에서 열린 KIA전 이후 4년 4개월만이다.

롯데는 6회 황재균과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2점,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 홍성흔의 2타점 2루타,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 황재균, 문규현, 김주찬의 잇딴 1타점 적시타 등으로 6회에만 무려 11점을 뽑아내며 20-1로 크게 앞섰다.

8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롯데는 9회 1실점하며 경기를 마쳤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동안 4안타 1실점 호투하며 13승째를 챙겼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임경완은 3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용훈은 1실점했다.<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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