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지음/ 김미경 사진/ 랜덤하우스코리아



차들과 경주하듯 쌩쌩 달리기만 하는 고속도로가 지겹다면, 간신히 들어간 휴게소의 소란스러움에 지쳤다면, 당장 근처 역으로 달려가 기차표를 끊어보자. 어디든 좋다. 창문을 스치고 지나가는 나뭇가지와 인사하는 재미, 까만 터널 속에서 한낮의 어둠을 만끽할 수 있는 낭만, 덜컹거리며 기차 복도를 지나다니는 이동 매점이 더없이 반가운 기차여행. 일정한 간격으로 울려대는 차량의 소음마저 정겹게 느껴지는 기차에 몸을 싣고 창밖을 바라보노라면 어느 샌가 어린 시절 엄마 손 잡고 뒤뚱거리며 떠나던 추억 속을 여행하게 된다.
기차를 통해 잊고 있던 낭만과 짙은 추억을 만나는 여행.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32개 기차역은 하나같이 사람들의 손때 묻은 일기장 같은 애틋한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다. 역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전문 사진작가의 감각적인 사진이 담아내는 100곳의 역 주변 여행지는 기차여행의 낭만지수를 더욱 높여줄 것이다. 영동선, 호남선, 경부선, 중앙선, 전라선, 동해남부선, 장항선, 충북선, 그리고 경의선과 경춘선까지! 기찻길 따라 이어진 대한민국 여행지에서, 마음 속 깊숙이 숨어 있던 어린 감수성을 톡톡 터뜨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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