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에 황금채널 못 내준다"PP사업자들 거센 반발
“종편에 황금채널 못 내준다"PP사업자들 거센 반발
  • 승인 2011.10.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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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종합편성채널이 채널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기존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업계에서 12월 종편 개국을 앞두고 무리한 채널 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소 PP들을 중심으로 SO측과 방송통신위원회 측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채널 배정을 둘러싼 진통이 가시화되고 있다.

“SO와 종편의 계약이 이뤄지고 난 뒤에, SO와 기존 PP와의 계약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종편이 10번대로 들어오면 도미노로 후순위로 빠지는 채널들이 가만히 있겠나. 난리 치고 법적 단계를 거칠 수 있다. 그렇다면 12월1일 종편 방송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서병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장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종편과 SO와 계약을 맺는다고 하더라도 (밀려나는)나머지 PP들과 SO의 계약은 보통 3개월이 걸리는데 지금도 계약 체결이 안 되고 있다”며 “계약이 안 된 상태에서 PP 채널의 방송이 시작되면, 분명 법적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PP협의회는 주로 중소 PP들을 중심으로 지상파 계열 PP, MPP까지 포함하는 70개 채널이 속해 있다.

현재 PP측은 종편을 비롯해 기존 PP까지 채널 배정을 12월1일까지 하기에는 빠듯한 일정임에도, 방통위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분위기다. 서병호 회장은 “개국 12월1일까지 채널 배정을 하는 것이 무리한 일정이라는 걸 SO측도 알지만, 정부쪽에서 ‘SO와 PP간의 채널이 모두 완료되지 않고 80%만 돼도 약관을 승인해주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채널이 빠져 계약을 맺지 못한 PP들이 얼마나 타결을 입는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 PP들은 채널 배정에서도 밀리고 광고도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서병호 회장은 “광고주협회 조사를 비롯해 각종 조사를 보면 중소 PP 광고가 25~30% 빠질 것으로 보인다.”며 “10월부터 광고가 감소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더욱 본격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이들 PP 대다수는 광고 수입이 매출 60% 이상에 달한다.

서 회장은 또 “광고주들이 ‘종편이 개국하면 협찬을 많이 해야 한다’며 11월~12월은 협찬마저 안 쓰고 있다”며 “회사 운영을 할 수가 없는 PP들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들 PP들은 종편과의 채널 협상을 다시 맺게 되는 SO, 관련 약관 변경을 승인하는 방통위를 상대로 한 소송을 검토 중이다. 서 회장은 “PP 입장에서는 (채널이 배정되지 않아)자기 채널이 빠졌는지 들어갔는지도 모르고 수신료를 얼마 받을지도 모르게 진행되면 (방통위에)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SO와 계약에 ‘방송정책에 의해서 채널을 바꿀 수 있다’와 같은)단서조항이 있다고 하더라도 (SO에도)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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