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지음/ 도서출판 가람기획




백제후기 역사를 대표하는 의자왕, 계백을 재조명했다. 그동안 사료 부족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제사를 살펴본 가람기획의 ‘백제를 이끌어간 지도자들의 재발견’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기존에 알려져 있던 백제후기사, 특히 의자왕과 계백을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았다.
MBC월화사극 <계백>이 시작하면서 또 한 번 역사 논란이 시작되었다. 매번 사극이 방영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역사 왜곡 논란. 하지만 드라마는 역사에 남겨진 한 줄 기록에도 상상력으로 장대한 스토리가 탄생한다. 픽션이기 때문에 역사 왜곡 논란은 해프닝처럼 끝나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런데 만약 실제 역사에서 왜곡이 있었다면? 단순한 논란으로만 끝날 수는 없을 것이다.
의자왕, 황산벌 전투, 계백 장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백제시대를 생각할 때 저절로 떠오르는 대표적인 단어들이다. 백제 후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제의 마지막 왕과 최후의 전투, 그리고 그 전투에서 공을 세운 장군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의자왕은 ‘삼천궁녀 의자왕’이란 노래가사처럼 삼천궁녀와 놀아난 타락한 왕이며, 계백은 황산벌 전투에서 전사했지만 길이길이 명장으로 이름을 날린 장군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 사실은 과연 진실일까?
사실이라고 알려진 이 이야기들에 의문을 던진 역사학자가 있었다. 이 책을 집필한 이희진 저자는 기존에 알려진 백제사에 대한 사소한 의문에서부터 시작, 역사가 심각하게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찾아냈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료 부족이라는 이유로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백제사, 특히 의자왕과 계백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꼬집고 바로잡았다. 더불어 역사학에 대한 유명한 격언을 통해 올바른 역사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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