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윤 지음/ 북오션(Scope)





자본주의체제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으나 모두 부를 획득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인지 서점가에는 부를 획득하는 방법에 대한 서적이 넘쳐난다. 빌딩 부자들을 다룬 책도 있고, 젊은 부자들을 파헤친 책도 있다. 조금 변형되어서는 부자가 된 인물을 분석한 책들도 넘친다. 이런 책들을 보는 사람들의 심리는 똑같을 것이다. 과연 부자 혹은 부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그 비밀을 엿보고 싶은 심리다.

그렇다면 빌 게이츠가 가진 부의 세 배 이상을 거머쥐었던 인류 역사상 최고의 부자, 바로 록펠러에게 부의 비밀이 무엇인가를 물었다면 무엇이라고 답했을까? 《록펠러, 십일조의 비밀을 안 최고의 부자》에서는 제목이 말해주듯 ‘십일조’라고 답한다.

부를 획득하는 최고의 비밀이 ‘얻는 것’이 아닌 ‘주는 것’이라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상 최고의 부자가 전해주는 부의 비법이니 이를 무시하고 넘길 수는 없다.

십일조는 원래 이스라엘 민족이 농사를 지을 때 수확할 작물의 10퍼센트는 땅속에서 썩도록 그냥 두어 자연적인 퇴비가 되도록 한 지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10퍼센트를 그냥 두니 이후 작황이 더욱 좋아졌으니 10퍼센트를 바쳐서 더욱 많은 것을 얻은 것이다.

이 자연적인 현상이 실생활에서도 통할 것인지가 대부분 의문을 가질 것이다. 록펠러의 생활을 살펴보면 그런 의문점이 풀린다. 록펠러는 어릴 때부터 철저히 십일조를 지켜왔다. 록펠러의 부가 급격하게 증가되었을 때에는 정확하게 십일조를 바치고자 40명의 직원을 채용하여 십일조를 계산하게 하였다.

십일조는 일종의 기부 행위다. 록펠러는 교회를 통해 사회에 기부하는 행위가 십일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를 획득하는 데 떳떳했고, 나아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후 록펠러가 자선사업가로 변신하는 데에도 십일조가 톡톡히 한몫을 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 《록펠러, 십일조의 비밀을 안 최고의 부자》는 록펠러가 어떻게 십일조와 함께 부를 이룩했는지 살펴보게 해주며,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세속적인 부와 영성의 부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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