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재능자본 전혀 바뀌지 않아... 이 악질 자본과 끝까지 싸워야"
"그동안 재능자본 전혀 바뀌지 않아... 이 악질 자본과 끝까지 싸워야"
  • 승인 2012.06.1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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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승리결의대회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재능교육지부(재능노조)는 지난 8일 오전 혜화동 로타리에서 승리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노조는 최근 사측과 5차례 교섭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양보만을 요구한 사측을 비판하고 이에 맞서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자 전원복직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 결의를 다졌다.


오수영 재능노조 사무국장은 “단체협약 원상회복, 해고자 전원복직, 재능투쟁 승리한다”며 참여자들에 대해 5차례의 교섭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투쟁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교섭이 시작된 후 동지들이 장기투쟁 노동자들이 힘들고 지쳐 혹시 회사의 달콤한 요구 때문에 흔들릴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고 저도 사실 일말의 기대는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사측은 1차부터 5차까지 저의 일말의 기대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를 스스로 증명했다”며 노조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측에 대해 “단체 협약 내용은 스스로가 아니라 사회가 해야 하는 일로 보고 있고 해고된 12명 복직에 대해서도 전혀 전향적이지 않다. 그들은 너희는 죄가 다르니 순차 복직해야 한다고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교섭차수가 진행될수록 우리가 회사에 돌아가면 우리를 죽이려 달려들겠구나 생각된다”며 “빠르게 승리하는 길은 연대 동지들이 저희에게 보다 힘을 주고 저희도 끝까지 투쟁하는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우병일 서비스연맹 서울경기인천지역 본부장은 “며칠 전 사측으로부터 협상 제안이 들어왔다고 해서 기뻤지만 그동안 재능자본은 전혀 바뀌지 않았구나 느꼈다”며 “이 악질 자본과 끝까지 싸워야 할 것이다. 서비스연맹도 곳곳에서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꿋꿋이 버텨온 재능 동지들과 연대하여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동아리 노동문제연구회의 박귀란은 "새내기이니까 3개월밖에 안됐는데 재능, 쌍용해고노동자 투쟁을 알게 되면서 법이 얼마나 사회적 약자들을 힘들게 하는 지 생각하게 된다. 다른 사업장도 힘들텐데 나가면 많은 분들이 함께 연대를 한다. 고민을 나눌 수 있어 좋고 힘을 받는다. 쭉 투쟁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2시에는 `노조탄압 중단과 해고자 복직을 위한 1600일의 재능투쟁`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노동자와 함께 투쟁한다는 의미에서 “재능노조 투쟁 승리를 위한 전동휠체어 행진”이 계획됐다. 이날 행진은 혜화동 재능본사 앞에서 연대투쟁 기자회견 후 시청까지 시내행진이 진행됐고 이후 5시에서는 시청 앞 재능노조 농성장에서 전동휄체어 행진 보고대회가 진행됐다.

또한 저녁 7시에는 `현장으로서 찾아가는 문예`를 주제로 재능학습지노조 투쟁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문화제가 진행됐다. 재능노조는 단체협약 원상회복, 해고자 전원 일제 복직을 요구하며 1634일째 농성투쟁을 진행 중이다. 사측의 집회 사전 신고로 인하여 사실상 재능본사 앞 집회가 허용되지 않자 농성장을 시청에 마련하고 매주 금요일 오전 혜화로터리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최규재 기자 visconti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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