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강정.용산 ‘스카이 공동행동’ 출범

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모와 해고자 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 강정마을회,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 개선위원회와 천주교를 포함한 종교계,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가 2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스카이 공동행동(SKY ACT)’ 출범을 선언했다. ‘SKY ACT’는 쌍용, 강정, 용산의 앞 자음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3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출범선언문에서 “쌍용, 강정, 용산은 시장의 횡포와 국가폭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현장”이라 규정하고, “이제 고통의 현장으로부터 시민들의 자구적인 연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함께한 문정현 신부는 “이제 시작이다. 함께 연대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언제든 함께 가자”고 외쳤다. 광주인권상을 받은 문 신부는 연대 활동을 위해 상금 3000만 원을 후원했다.

이어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은 “우리는 이곳에 자발적으로 모였다. 노동자들의 권리,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모두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 또한 “우리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 줄 것인가. 인권, 환경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함께할 것”을 촉구했고, 용산참사 유족인 전재숙 씨는 “정말 살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는 죽음을 맞았다. 이제 함께 뭉쳐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스카이 공동행동’은 7월부터 구체적인 공동행동에 들어간다. 다음 달 7일 울산과 전남을 시작으로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순회 결의대회에 참석하고,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리는 강정평화 대행진을 벌인다.

이들은 또 지난 21일 개봉한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 단체 관람 등 홍보에 나선다. 아울러 8월 15일에는 용산참사 구속철거민 8명과 실형선고 후 치료를 받고 있는 2명의 철거민 등 10명에 대한 사면복권을 촉구하며 청와대 엽서보내기 등의 전국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어 쌍용, 강정, 용산 등 세 가지 안건을 9월 정기국회와 12월 대선에서 중요한 의제로 다룰 것을 시민들과 정치권에 촉구할 계획이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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