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약속 국민 앞에 하는 게 종북 프레임 벗어나는 길”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약속 국민 앞에 하는 게 종북 프레임 벗어나는 길”
  • 승인 2012.07.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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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진단 연속인터뷰>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1


진통 끝 새 대표 체제 출범 통합진보당, 당혁신 행보에 관심
진보적 가치와 정체성 잃지 않는 선에서 바뀔 건 바뀌어야  
사태 커졌던 건 사태 해결에 있어 각자 방법이 달랐기 때문
이석기,김재연의원 문제 마무리되면 치유와 회복 시간 가질 것








한국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국가보안법 사범 증가, 노동 탄압, 생태환경 파괴 등의 문제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공안정국’에서 파생된 숱한 문제들이 여전히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클리서울>은 2007년부터 국가보안법, 남북관계, 노동 인권, 생태 환경, 교육 등의 문제와 관련 각계 인사들과 연속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 ‘야생초 편지’의 황대권 씨, 재야인사 김낙중 선생,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김상봉 전남대 교수,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송환’의 김동원 감독, 김세균 서울대 교수, 강기갑 민노당 대표, 노회찬?심상정 의원, 정세현 이종석,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김우종 덕성여대 명예교수, 홍윤기 동국대 교수,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동생 조용준 선생, 박원순 서울시장, 장석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정지영 감독, 이상돈 중앙대 교수, 손호철 서강대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교수,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성백 서울시립대 교수,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박창근 관동대 교수, 배우 최종원?문성근?권해효 씨, 지율스님,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 강정구 동국대 교수,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박재동 화백, 문정인 연세대 교수,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손혁재 한국NGO학회 회장,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박경석 장애인철폐연대 대표, 가수 안치환 씨, 김두관 경남도지사, 안종주 박사, 김정헌 공주대 명예교수, 이근행 전 MBC노조 위원장,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유시민 의원,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문재인 변호사, 서정민 한국외대 교수, 김태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진석 서울의대 교수, 이호철 작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유홍준 명지대 교수, 강남훈 교수노조 위원장,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정연주 전 KBS 사장,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 윤기돈 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순성 동국대 교수, ‘하얀 정글’의 송윤희 감독, 신율 명지대 교수, 강병화 고려대 교수, 정혜신 정신과전문의, 이은봉 한국작가회의 사무처장, 김명곤 전 문광부 장관,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 조헌정 향린교회 목사, 이시영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방송인 김미화 씨, 정동익 사월혁명회 의장, 고은?김용택,안도현,신경림 시인, 녹색당 이현주 공동운영위원장, 윤여창 서울대 교수, 최승호 MBC PD, ‘두 개의 문’의 김일란?홍지유 감독,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 250여 명의 사회 각계 인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이번호에는 강기갑 통합진보당 새 대표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4.11 총선 부정선거 사태로 진통을 겪은 통합진보당이 강기갑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국민의 신뢰 회복과 당 재건에 한창이다. 최근 당 선거를 통해 대표로 취임한 강기갑 대표는 “혁신은 피할 수 없다. 이런 당원들의 마음이 국민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서 너무 가슴이 뭉클했다”며 “많이들 민심이 천심이라고 그랬는데 당원들이 민심을 당심으로 나타내 주셔서 이제는 중단 없는 혁신을 선택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당의 과감한 혁신으로 다시 일어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정선거 사태가 종북논란과 맞물린 점에 대해 강 대표는 “새누리당이나 보수층에서 30년 전의 색깔 공세를 아직도 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 문제를 자꾸 종북 문제로 접근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계속해서 종북 논란을 야기하는 건 새누리당의 대선 프레임 아니겠는가”라며 “색깔론이나 반공 이데올로기 등으로 치부를 하면서 문제제기를 하는데, 보수언론이나 새누리당에서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우리 사태를 더 어렵게, 해결하는데 정말 더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강 대표는 “제가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께도 분명히 말씀을 드렸다. 종북 논란 야기는 우리 당의 혁신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종북 몰이 같은 것은 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씀드렸다”며 “또한 우리 스스로 역시 빨리 반성하고 성찰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약속을 국민 앞에 하는 것이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강 대표는 “사실 정책 공조를 하고 싶어도 통합진보당이 국민 앞에 실추돼 있는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대선후보를) 선출하고 싶어도 하기 힘들다”면서도 “어떻게든 빠른 행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잃은 신뢰를 회복하고 7월 안에 자체 문제들을 말끔히 해결한 이후, 8월부터 야권 연대를 위한 제안들과 구체적인 행보를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8월 안에 민주통합당과 야권연대를 위한 정책기구를 구성하고 정책적인 부분에 대한 공조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그 이후에 야권과 단일화 논의를 하리라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새 지도부에서 이상의 사안들을 구체화해서 일정에 대해서는 차후에 가시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기답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어려운 상황에서 당대표에 당선되었다. 소감이 어떤가.
▲ 당원들의 마음이 국민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서 너무 가슴이 뭉클했다. 많이들 민심이 천심이라고 그랬는데 당원들이 민심을 당심으로 나타내주셔서 이제는 중단 없는 혁신을 선택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당의 과감한 혁신으로 다시 일어서도록 하겠다.

- 이혜선, 유선희 최고위원 등은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당내 갈등을 어떻게 화합하고 조정해나갈 생각인가.
▲ 이번 당심도 혁신을 중심으로 단합하고 화합을 해서 진보정당으로서 다시 국민 앞에 일어서라는 주문이었다. 우리 당이 국민 앞에 계속적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여드릴 여유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3개월 간의 분란을 통해 이렇게 많이 추락을 했는데 다른 정당들은 전부 정책경쟁을 하고 있지 않나. 또 대선주자들을 내고 있는데, 이런 절박한 사정을 안고 제가 먼저 찾아가서 삼고초려해서라도 화합하고 수습하는 사안들을 적극적으로 내도록 하겠다.

- 과거 민노당부터 함께 해온 구당권파의 세가 현재도 강하다. 갈등 조정이 쉽지 않을 텐데.
▲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면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논의들로 풀어나가겠다. 그리고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논쟁을 많이 했지 않았나. 우리들은 혁신을 중심으로 국민 앞에 과감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 일어서야 된다고 주장해왔다. 상대 쪽에서 계속 이 부분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가지고 맞서왔다.
그러나 이제 전체 당원들의 총 투표수를 통해서 이런 사항들이 어쨌든 결정이 되었고, 또 강병기 후보를 지원했던 1만6000명의 당심도 당이 하나로 화합하고 단결하길 바랄 것으로 본다. 반대쪽에선 당이 일치해서 하나로 당심을 모아나가라는 당원들의 명령을 계속해서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당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 과거 민노당에서 대표까지 역임했던 강 대표 역시 당시 중립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 통합진보당 사태가 커졌던 건 사태 해결에 있어 각자 방법이 달랐기 때문이다. 현실과 이론도 상황에 따라 변화가 올 수 있는 것 아닌가. 구당권파로 알려졌던 경기동부 등에서는 섭섭할 정도를 넘어서는 비판과 공격들도 많이 했다. 그러나 이석기, 김재연 의원 문제가 마무리되면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 당명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는데 계획은.
▲ 이 부분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다. 어쨌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통합이라는 중복성 때문에 선거 때마다 상당한 고초를 겪고 있다. 우리가 진보당이라는 당명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가지고 추진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 부정선거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마련된 ‘새로나기’ 특위에서 북한 3대 세습 문제와 한·미동맹, 주한미군 철수 등에 대해 기존과 다른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이 부분도 민감한 사안이다.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SOFA협정 문제 같은 경우 우리 강령에 분명히 명시가 돼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다르게 바꿀 의지가 없다.
새로나기 특위에서 하나하나 상당히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남북관계 있어서 새로나기 특위가 주문한 부분들은 우리도 일정정도 진보적 가치와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할 필요가 있다, 사실 새로나기 특위의 보고서는 2기 지도부에게 넘겨져 온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토론과 의견결집을 통해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 이석기, 김재연 의원 문제에 대한 결론이 미뤄지고 있는 인상이다. 재명여부는.
▲ 이 부분은 계속 뒤로 미루거나 늦출 수가 없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7월 중으로 여러 가지 선거과정, 또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부분들을 마무리해야 된다. 얼마 전 의총에서는 충분한 논의와 토론, 의견개진 여러 입장을 취해서 진행했다. 당기위에서 결정한 사안들을 보고 받고 난 후에 논의해야 할 것이다. 당장 어떻게 처리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

- 내부에서 제명 반대 의견도 상당히 강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이 문제는 위원회로 넘겨졌기 때문에 심상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슬기롭게 잘 풀어나가리라고 생각한다.

<기사 이어집니다.>

최규재 기자 visconti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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