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도둑맞은 신아람, 국제펜싱연맹 특별상 거부

런던올림픽에서 최악의 오심으로 승리를 도둑맞은 신아람(26.계룡시청) 선수가 1일 국제펜싱연맹(FIE)이 주겠다는 특별상에 대해 "그것은 올림픽 메달이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이 편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거부 입장을 밝혀, 특별상을 받고 이번 사건을 마무리짓기로 한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신 선수는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판정이 오심이라고 믿기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FIE에 특별상이 아닌 공식 오심 인정을 요구했다. 그는 "어젯밤에 두 시간 정도밖에 잠을 못 잤다"며 거듭 울분을 드러낸 뒤, "토요일(현지시간) 열리는 단체전에서 진짜 메달을 목에 걸겠다. 단체전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이데만과 만나 승부를 겨루고 싶다"고 말했다. 펜싱 종주국 프랑스의 일간 ‘레퀴프’도 이날 "지금 금메달을 누가 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이 상황을 올바르게 판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FIE에 일침을 가했다. 최규재 기자 visconti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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