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주년 광복절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67주년 광복절’인 15일 퍼붓는 폭우 속에서도 서울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가진 자원봉사자 어린이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8·15광복절 민족공동행사’에도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만세 3창을 외치는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

독도와 한·일 군사협정 문제 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도 릴레이로 진행됐다.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제 침탈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자주적 민주국가를 건설해야 하는 광복의 과제는 여전히 완수하지 못한 현안”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이 여전히 20세기적 사고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시아의 갈등을 지속적으로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일본은 이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 패권적인 패러다임을 버리려야 한다"며 "도덕과 인권, 민주주의의 선진국으로서 일본이 책임 있는 아시아의 일원이 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광복절은 67년 전 빼앗겼던 나라와 자유를 되찾은 뜻 깊은 날로 우리 국민 모두 영원히 기념할 것이며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역사 바로세우기를 해야 한다"며 "선열들이 진정으로 염원한 것은 동양의 평화와 번영이며 불굴의 독립정신은 지금도 역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대학생연합도 광화문 광장과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일 군사협정 폐기를 촉구하는 ‘8·15 청년학생선언’을 발표했다.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열한 번째 정신대해원상생대동한마당이 개최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한을 달래는 굿판 등이 벌어졌다. 이 행사는 동아시아의 화해와 상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1993년부터 격년으로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규재 기자 visconti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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