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준 지음/ 미래의창




이미 걷기여행 책을 두 권이나 낸 오마이뉴스 파워블로거인 유혜준 기자가 이번에는 훌쩍 터키로 떠났다.
틈만 나면 배낭을 메고 발걸음도 가볍게 길을 나서는 그녀. 전국팔도의 웬만한 길은 다 거쳤고 올레길과 둘레길은 물론이거니와 남도 섬길까지 두루 섭렵했다. 내친김에 히말라야와 백두산, 만리장성 트레킹까지 그녀의 발은 바쁘게도 돌아다녔다. 

이번에 그녀가 선택한 곳은 바로 터키. 비록 걷기여행은 아니었지만 처음 도착하는 이스탄불 호텔 하나만 달랑 예약하고 떠나서는 30일 동안 드넓은 터키를 동으로 서로 종횡무진했다.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터키의 유명한 관광지는 물론이고 일반 패키지 여행에서는 잘 찾지 않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와 쿠르드족이 모여 사는 디야르바크르까지 그녀는 터키에서 트램, 지하철, 버스와 배, 비행기, 마차, 열기구까지 거의 모든 교통수단을 섭렵하면서 터키의 땅과 바다, 하늘을 맛보았다.

고등어케밥 맛에 반하고, 사진 같이 찍자는 사람들에 시달리고, 터키 남자들의 넘치는 친절에 고마워했다가 짜증내고, 간식이 제공되는 터키의 장거리 버스에 반했다가 찜통으로 변한 버스에 치를 떨고, 별이 붙은 호텔에 가서도 호텔비를 깎아 달라 하고, 유람선을 타고 지중해를 만끽하고,  지중해 푸른 해변에서 남들은 수영을 할 때 낮잠을 즐기고, 카파도키아에서는 비싼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두둥실 올라가고, 파묵칼레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남들은 잘 안가는 앙카라에 가서 아타튀르크라는 남자에게 반하고, 그리스로마 시대의 폐허에 감탄했다가 슬슬 지겨워하고, 한 번의 터키 여행에서 이스탄불을 두 번이나 찾고,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 시간이 멈추는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그 뜨거웠던 여름, 30일의 터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강렬하게 그녀의 마음속에 되살아나고 있다. 
현재  그녀는 오마이뉴스 기자로 재직 중이다.

정리 이주리 기자 juy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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